[엑스포츠뉴스=수원, 조용운 기자] 수원 삼성이 브리즈번 로어(호주)에 맹공을 가하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의 청신호를 켰다.
수원은 8일 홈구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브리즈번과의 대회 조별예선 G조 4차전에서 권창훈과 서정진, 염기훈의 연속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2승1무1패(승점7)를 기록한 수원은 브리즈번(승점4)을 따돌리고 2위를 유지하며 16강 진출 가능성을 키웠다.
서정원 감독은 전날 밝혔던대로 로테이션 카드를 꺼내들었다. 고차원과 이상호, 신세계가 선발로 나왔고 양상민과 오범석은 포지션을 바꿔 출전했다.
다소 많은 변화가 있다보니 전반은 어수선했다. 수원이 자랑하는 패스축구의 정확도가 많이 떨어지면서 패스미스를 하는 장면이 나왔다. 연결이 잘 안 되다보니 슈팅으로 이어진 공격은 적었고 18분 서정진의 헤딩슈팅이 전반 동안 기록한 위협적인 장면이었다.
풀리지 않던 수원은 전반 42분 상대 골키퍼의 걷어내기 실수로 이상호가 문전에서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성급하게 슈팅하다 골키퍼에게 막혔고 이어서 고차원과 정대세도 타이밍을 놓치며 기회를 허비했다.
전반을 답답하게 마친 수원은 권창훈을 투입하며 후반을 모색했고 6분 만에 교체카드가 성공하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권창훈은 상대 문전에서 침착한 슈팅으로 브리즈번의 골문을 열었다.
한번 열린 골문은 계속해서 수원을 반겼다. 수원은 후반 14분 절묘한 패스연결을 앞세워 서정진이 결승골을 뽑아냈다. 지난 3차전 호주 원정서 2골을 넣었던 서정진은 이날까지 골을 터뜨리며 브리즈번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경기가 기울어지자 수원은 더욱 신이 났고 5분 뒤 염기훈의 장거리 프리킥까지 골대 안으로 들어가면서 사실상 승리를 확정지었다. 3-0으로 점수 차를 벌린 수원은 후반 30분 상대에 한 골을 허용했지만 남은 시간 추가 실점을 하지 않으면서 3-1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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