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나유리 기자] 첫 등판과 180도 달랐다. 라이언 피어밴드(30,넥센)가 팀의 기대에 응답했다.
피어밴드는 7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차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5피안타 7탈삼진 2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KBO리그 첫 승리다.
확실히 첫 등판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시범경기에서 압도적인 경기 내용을 뽐내며 기대를 모았던 피어밴드는 지난 1일 마산 NC전에서 기대에 못미치는 피칭을 남겼다.
볼넷으로 위기를 자초했고, 공이 가운데로 몰려 홈런도 2개나 허용했다. 수비 실책까지 겹쳐 투구수가 불어나 경기를 어렵게 풀어나갔다. 5이닝 동안 홈런 2개를 포함해 무려 11개의 안타를 맞았다. 피어밴드를 직접 상대한 NC 타자들도 "긴장했기 때문인지 예상보다는 공이 까다롭지는 않았던 것 같다"고 증언했다.
하지만 넥센 염경엽 감독은 "첫 등판이기 때문에 실투가 많았고, 그 실투를 NC 타자들이 잘 쳤다. 앞으로 실투를 줄이면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계속해서 기대를 걸었다.
두번째 등판에서는 기대대로 던져줬다. 최고 146km까지 마크한 직구 구위가 두산 타자들의 방망이를 압도했고, 주무기인 체인지업도 로케이션이 좋았다. 총 투구수 91개 중 직구가 53개였고, 스트라이크가 57개 나머지 34개가 볼이었다. 변화구는 체인지업을 비롯해 커브(8)와 슬라이더(4)를 곁들였다.
경기 운영 능력도 돋보였다. 6회까지 큰 위기 없이 풀어나갔고, 장타를 허용한 후에도 다음 타자를 범타로 돌려세우며 스스로 불을 껐다. 이날 2실점은 7회말 뒤이어 등판한 마정길이 들여보낸 주자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피어밴드(왼쪽)-박병호 ⓒ 넥센 히어로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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