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프리미어리그 우승경쟁의 분수령이 될 마지막 7경기를 앞두고 첼시의 조제 무리뉴(53) 감독이 뚝심 있는 결단을 내렸다.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미드필더진에 손을 대지 않겠다고 말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6일(한국시간) 무리뉴 감독이 첼시 미드필더진에 변화를 주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최근 첼시 미드필더진은 비판을 받고 있다. 시즌 초반에 비해 둔해진 공격포인트 사냥과 경기력이 도마에 올랐다.
특히 세스크 파브레가스에 대한 의문부호가 많다. 파브레가스는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 복귀한 후 2골 16도움을 기록하면서 화려한 기량을 선보였다. 하지만 1월부터 서서히 발 끝이 무뎌지더니 2월 이후부터는 리그에서 한 개의 도움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이에 대해 무리뉴 감독은 "나에게 있어 축구는 (숫자만 가지고 논하는) 수학이 아니다"라고 강조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파브레가스를 두고 그의 레벨을 잃었다고 말하지만 사실은 그가 도움을 준 선수가 골을 넣지 못해서 어시스트 개수가 예전 못지 않은 부분도 있다"며 파브레가스 개인의 경기력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분석했다.
이와 더불어 무리뉴 감독은 다른 미드필더들, 오스카와 네마냐 마티치에 대해서도 계속해서 중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오스카, 마티치 역시 시즌 막바지에 왕성한 활동량과 압박 강도가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무리뉴 감독은 "나는 오스카가 경기력이 좋지 않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단지 경기에서 큰 차이를 만들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을 뿐이다. 무난하다"고 평가하면서 "마티치는 징계를 받은 이후에 복귀한 지 얼마 안 됐고 최상의 컨디션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리그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첼시에게도 4월이 중요하다. 이 한달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정상에 설 수 있을지 여부가 결정된다. 현재 2위 아스날이 무서운 상승세로 승점 7점차를 극복하기 위해 따라붙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변화를 통해 승부수를 띄울 법도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그대로 가겠다는 뜻을 보였다. 그는 "나는 항상 팀에 안정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왔다"면서 "4월에 중요한 변화 같은 것은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세스크 파브레가스
ⓒ AFPBBNews=News1]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