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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차게 날아오른 '거인' 김신욱

기사입력 2015.04.05 15:52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울산, 김승현 기자] 울산 현대의 간판 공격수 '거인' 김신욱(27)이 힘차게 날아 올랐다.

윤정환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5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4라운드에서 광주FC에 2-0 승리를 거뒀다.

울산이 자랑하는 공격수인 김신욱과 양동현이 올 시즌 처음으로 동시에 선발 출격했다. 공격력의 극대화를 통해 돌풍의 광주를 무조건 잡겠다는 의지가 읽혔다. 

양동현은 올 시즌 3경기에 나서 2골 1도움을 올렸다. 부상을 털고 교체로 출격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린 김신욱은 2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에서 골맛을 보는 수확을 거뒀다. 

윤정환 울산 감독은 "두 선수 모두 컨디션이 좋다. 경기 초반부터 상대를 압도하기 위해 동시에 가동했다"면서 시너지를 기대했다. 김신욱 또한 "팀 승리를 위해 꼭 득점포를 가동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남기일 광주 감독은 "김신욱과 양동현의 동시 출격을 예상했다. 훈련을 통해 대비했고, 롱볼 축구의 위력이 사라지면 경기가 잘 풀릴 것"이라고 자신감을 비쳤다.

광주의 의도와 달리 두 장신 투톱은 지속해서 광주를 두들겼다. 시작은 김신욱이었다. 전반 2분 제파로프의 로빙 스루패스를 받아 오른발 슈팅으로 예열을 마친 김신욱은 후방에서 동료들이 높은 볼을 띄우자 광주 수비수와 경합하며 볼을 따냈다. 전반 15분에는 정준연의 자책골을 유도하며 환하게 웃었다.

묵직한 공격수가 버티자, 부담을 느낀 광주 수비는 실책성 플레이로 흔들렸다. 전반 40분 김승규가 시도한 킥이 김신욱에게 흘렀고, 광주 수비수의 실책으로 일대일 찬스가 만들어졌다. 김신욱의 슈팅은 빗나갔다.

아쉬운 김신욱은 다시 잡은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9분 이명재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김신욱이 머리로 방향을 바꾸며 추가골을 뽑아냈다.     

적극적인 전방 압박까지 가한 김신욱의 활발함에 광주는 부담감을 느꼈다. 자신이 예측했던 것보다 빠르게 몸 상태가 호전된 김신욱은 건장한 체격에 버금가는 존재감으로 비상을 예고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양동현, 김신욱 ⓒ 프로축구연맹 제공]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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