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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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학 감독, 초반 악재 딛고 마침표는 우승으로

기사입력 2015.04.04 17:56 / 기사수정 2015.04.04 18:31

조희찬 기자


[엑스포츠뉴스=원주, 조희찬 기자] '만수' 유재학(52) 감독이 울산 모비스를 이끌고 또 하나의 역사를 썼다.

유재학 감독이 이끄는 모비스는 4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4-15 KCC 프로농구 챔피언 결정전 4차전에서 원주 동부 프로미를 꺾고 사상 최초로 3년 연속 챔프전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쉽지 않은 한해였다. 시즌 초반 인천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사령탑을 맞은 유재학 감독은 팀에 투자하는 시간이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 유재학 감독도 "팀이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겠다"고 하소연한 적 있다.

2년 연속 챔프전 우승을 이끌던 '주역' 로드 벤슨은 개막 직전 떠났고 이대성, 천대현이 부상으로 빠지면서 전력 누수의 연속이었다. '사령관' 양동근도 농구월드컵과 인천아시안게임으로 이어지는 일정을 소화해 체력적 부담감을 안고 있었다.

하지만 모비스는 모비스였다. 3승2패를 달리던 모비스는 양동근-문태영-아이라 클라크를 앞세워 동부전을 시작으로 11연승을 달려 일찌감치 우승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시즌 막판 주전들의 체력저하로 연패에 빠지기도 했지만, 막판 3연승으로 2위 동부를 2경기 차로 따돌리고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 지었다.

팀이 잘 나가니 겹경사가 이어졌다. 유재학 감독은 지난 2월 15일 SK전서 프로농구 감독 최초로 500승을 거뒀고, 지난달 17일에는 구단의 신임을 한몸에 받으며 5년 재계약에 성공했다.

창원 LG와 치른 플레이오프는 엎치락뒤치락하며 힘들었지만 챔피언결정전은 모비스의 막강한 전력을 과시하는 무대였다. 유재학 감독의 전략은 매번 성공적이었고 '만수 감독의 남자' 양동근은 50%가 넘는 야투 성공률과 승부처에서 매번 터지는 쐐기 득점으로 챔피언결정전 내내 동부 산성을 붕괴시켰다. KBL 최다인 6번째 챔프전 우승, 최초 3연속 챔프전 우승 순간이었다.

앞으로 유재학 감독과 모비스가 함께할 시간은 5년, 혹은 그 이상이 남아있다. 함께하는 남은 기간 모비스가 계속해서 '최초', '최다'의 역사를 써내려 갈 수 있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원주, 김한준 기자]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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