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전주, 김승현 기자] 전북 현대의 투톱 이동국(36)과 에두(
34)가 드디어 일을 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끈 전북은 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4라운드에서 포항 스틸러스에 1-0 승리를 거뒀다.
경기 전 황선홍 감독은 "전북의 공격수는 모두 한 방을 보유하고 있어 무게감이 상당하다. 하지만 선수들이 부담을 갖지 않고 냉정하게 임한다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며 평정심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반전 초반 볼 관리를 통해 분위기를 포항으로 가져오면 흥미로운 양상으로 흘러갈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북의 공세가 펼쳐질 것이란 예상과 달리 포항은 고무열, 조찬호의 좌우 날개의 전진과 라자르를 활용한 연계 플레이로 초반 분위기를 지배했다.
전북은 에닝요와 레오나르도가 본격적으로 움직이며 주도권을 잡아왔다. 전북이 볼을 점유하자, 포항의 공격은 어느새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전북의 공세는 다소 답답했다. 공격수들의 패스 미스와 긴 볼 컨트롤로 전개가 자주 끊겼다. 이주용과 김기희의 볼 터치도 불안했다. 에닝요의 중거리 슈팅도 부정확했다. 세밀치 못한 전반전이었다.
반면 포항은 의도대로 잘 막아냈다. 전북의 숨통을 조이는 압박으로 45분을 잘 넘긴 포항은 후반전을 도모할 수 있게 됐다.
레오나르도와 에두가 드로잉 상황에서도 합이 맞지 않았고 전북의 엇갈림은 계속됐다. 결국 최강희 감독은 이동국을 투입하며 투톱을 가동하는 결단을 냈다.
장대비가 쏟아져도 포항은 흐트러짐이 없었다. 하지만 황선홍 감독이 경계하던 이동국과 에두 투톱은 경기를 반전시켰다. 골을 합작하며 답답하던 전북에 길을 열어준 것. 후반 26분 이동국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에두가 쇄도하며 밀어 넣었다. 결국 경기는 전북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결정적인 합작품에 전북은 홈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할 수 있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이동국, 에두 ⓒ 전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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