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조희찬 기자] "고의사구가 나오길래 기분이 약간 묘했다."
박한이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정규시즌 첫번째 맞대결에서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장해 결승타를 포함 5타수 1안타 2타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경기 내내 무안타로 침묵했던 박한이는 단 한방으로 이날의 설움을 날렸다.
10회초, 나바로가 고의사구로 걸러진 2사 만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한이는 4구째 공을 쳐 주자를 모두 불러들이는 결승 안타를 기록했다.
박한이는 "오늘 앞선 타석에서 안타를 하나도 못 쳐 나한테 초점이 맞춰지는 거라고 생각했다. 볼카운트가 2스트라이크로 몰려 무조건 맞춘다는 생각으로 타격을 했는데 실투가 우연히 들어와 놓치지 않았고,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나 '해결사' 박한이의 마음은 내내 편치 않았다. "타구가 나가는 걸 보면서 '해냈다'보다 '천만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힌 박한이는 "좋은 결과가 나왔으니, 이 분위기를 내일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xportsnews.com
[사진 ⓒ 잠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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