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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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최 불허' 레알의 반대가 아쉬운 피케

기사입력 2015.04.03 15:19 / 기사수정 2015.04.03 15:33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FC바르셀로나의 수비수 헤라르드 피케(28)가 레알 마드리드에 진한 아쉬움을 표했다.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틱 빌바오는 오는 5월 30일(한국시간) 2014-15 국왕컵 결승전에서 단판 승부를 벌인다. 두 팀의 대결까지 아직 충분한 시간이 남아 있지만, 결승전 무대 선정으로 이미 시끌벅적했다.

당초 바르셀로나는 결승전 장소로 레알의 홈구장인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를 원했다. 중립 구장인데다 관중 수용과 시설, 그리고 수익 면에서 최적의 장소로 꼽혔기 때문. 하지만 레알은 안방에서 앙숙인 바르셀로나의 잔치가 펼쳐질 것을 우려해 거부 의사를 드러냈다. 

결국 스페인축구협회는 9만여 명을 수용하는 캄프누로 최종 결정했다. 스페인축구협회가 양팀에 동일한 티켓을 분배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익숙한 홈에서 결승전을 치르는 바르셀로나가 누릴 이익은 경기력에 상당한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피케는 3일(한국시간) 스페인 아스를 통해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결승전이 열리길 바랐다. 왜냐하면 중립 구장이기 때문이다. 경기장 대관을 불허한 레알의 처사를 이해할 수 없다. 반대로 레알이 캄프누에서 경기를 했다고 해도 나는 기쁘게 받아들였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바르셀로나와 빌바오는 지난 2009년 국왕컵 결승에서 맞붙은 바 있다. 당시 양팀 서포터들은 경기 전 스페인 국가가 연주되는 상황에서 호루라기를 불고, 야유를 퍼부었다. 카탈루냐 지방의 바르셀로나와 바스크 지역의 빌바오는 과거 프랑코 독재 체제에 맞섰던 과거가 있었기에, 국가에 대한 모욕 행위를 보이며 스페인에 대한 반감을 표현한 것이다. 

피케는 수년전 벌어진 상황의 재현 가능성에 대해 "당시 국가에 맞선 일부 팬들의 야유는 중요한 포인트였다"면서 "9만 명의 축구팬을 일일이 제어할 순 없다. 존중할 만한 관점에서 나오는 의견이라면 목소리를 내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피케 ⓒ AFPBBNews=News1]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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