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오죽하면 브라질월드컵을 끝으로 유니폼을 벗은 다비드 비야(34, 뉴욕시티)를 다시 불러들일 생각을 할까. 스페인이 네덜란드를 상대로 원톱의 답을 찾지 못했다.
비센테 델 보스케(65) 감독이 이끈 스페인은 1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아레나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전반 20분 만에 2골을 허용하며 0-2로 무너졌다.
지난해 브라질월드컵에서 네덜란드에 1-5로 치욕적인 패배를 당했던 델 보스케 감독은 설욕을 노렸지만 이마저도 뜻대로 되지 않았다. 최근 네덜란드가 보여주는 경기력이 들쭉날쭉했던 터라 스페인의 완패는 더욱 충격적이다.
월드컵 실패의 문제점을 답습하고 있다. 여전히 스페인은 한가지 스타일만 보여주고 있다. 델 보스케 감독이 포메이션을 바꾸고 선수 선발도 파격적인 모습을 보여주지만 정작 경기장 안에서 보여주는 움직임은 예전 점유율 축구로 흥하던 시절 그대로다.
답답할 때 풀어주거나 의외성을 안겨다 줄 선수가 없다. 최전방 원톱은 더욱 그랬다. 델 보스케 감독은 올 시즌 리그에서 활약이 좋은 후안미(22, 말라가)와 알바로 모라타(23, 유벤투스)를 전후반 나눠 기용했다.
효과는 없었다. 후안미는 2선으로 내려오는 플레이는 좋았지만 버텨주질 못했고 기대를 모은 모라타도 두 차례 슈팅이 위협적이지 않았다. 힘과 대인마크가 좋은 네덜란드 수비진을 이겨내지 못했다. 두 명의 공격수에게서 나온 슈팅은 손에 꼽을 정도였다.
델 보스케 감독의 원톱 고민만 깊어졌다. 경기가 끝나고 "믿을 수 없는 패배다. 초반 20분이 우리에게 큰 부담을 안겼다. 끝까지 골이 부족했다"고 공격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비야를 대체할 것으로 보였던 디에고 코스타(27, 첼시)는 소속팀 활약을 보여주지 못하는 동시에 A매치때마다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떠오르던 모라타도 강호로 분류되는 네덜란드를 상대로 통하지 않았다. 이외 후보들은 보이지 않는다. 지난달 델 보스케 감독이 비야의 대표팀 복귀를 언급한 이유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스페인-네덜란드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