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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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리고 달린 김영근이 보여준 이랜드의 정석

기사입력 2015.03.29 13:55 / 기사수정 2015.03.29 14:08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잠실, 김형민 기자] 서울 이랜드 FC의 공격 열쇠를 쥔 김영근(25)이 다시 밟은 한국땅에서 좋은 활약상을 선보였다. 그가 달리고 달린 모습들은 이랜드가 원하는 축구의 정석을 확인할 수 있었다.

김영근이 선발 출격한 이랜드는 29일 잠실주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2015 홈 개막전에서 안양FC와 1-1로 비겼다.

이날 경기는 김영근에게는 개인적으로 한국 복귀전이었다. 지난 2012년 일본 J리그 알비렉스 니가타로 떠난 이후 계속해서 일본 무대만을 누볐다. 힘든 외국생활과 점차 멀어져간 태극마크에 대한 아쉬움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다. 그러던 지난해 이랜드가 손을 내밀었다. 결국 한국행을 택한 김영근은 이랜드와 함께 화려한 재기를 노렸다.

팀의 동계 훈련을 잘 소화한 김영근은 안양과의 홈개막전에 선발로 나섰다. 마틴 레니 감독은 김영근에게 공격을 펄어갈 열쇠를 맡겼다. 다이아몬드 형태로 늘어선 중원에서 김영근은 앞선에서 주로 활약하면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김영근의 하나하나의 동작들은 이랜드가 원하는 이상향이 잘 녹아 있었다. 레니 감독은 "공격적인 플레이를 원한다. 100% 이상 선수들이 최선을 다해주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팬들에게도 좋은 경기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영근은 이를 그라운드에 잘 풀어낸 본보기가 됐다. 공격이 주임무지만 중앙과 측면을 오가면서 수비에도 가담하면서 자신이 달릴 수 있는 곳은 모두 커버했다.

전반 13분에 많은 수비수들 사이에서 보비에게 끝까지 공을 연결해주는 집념의 플레이를 보이면서 눈길을 끌었다. 이어 김영근은 전반 20분에는 안양의 수비라인을 직접 압박해 공격 전개를 방해했고 전반 33분에도 돌파를 당하더라도 끝까지 달려들어서 공을 뺏어냈다.

발 끝의 감각도 살아있었다. 좋고 빠른 패스를 시도하던 김영근은 전반 27분 발로 살짝 찍어 차는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아쉽게 수비에 막혔다. 후반 16분에는 중원에서 공을 뺏은 후 이랜드의 역습 찬스에서 적절한 방향 선택으로 공격에 스피드를 제공했다.

 경기 내내 김영근은 김재성과 조원희 등과 함께 이랜드의 중원 조합에 탄력을 붙였다. 김영근의 활약으로 공격에 불이 붙기 시작한 이랜드는 전반전에 선제골도 만들어냈다. 김영근 등의 활약 속에 이랜드는 공격적인 축구를 선보였지만 아쉽게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아직 다듬어야 될 부분은 많아보였고 김재성, 조원희 등에 대한 의존도가 커 보이는 상황에서 김영근의 활약도도 중요해보이는 이랜드였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김영근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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