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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우즈벡] 사라진 풀백의 역동성, 슈틸리케호 고민 생겼다

기사입력 2015.03.27 21:57 / 기사수정 2015.03.27 21:58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조용운 기자] 사이드 라인을 타고 거침없이 올라갔다 내려오는 플레이는 호주아시안컵에서 보여준 슈틸리케호의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김진수와 차두리가 쉴 새 없이 오르락내리락하며 든든하게 측면을 지켜준 덕에 대표팀은 아시안컵 준우승을 달성했다. 좌 진수-우 두리의 세월을 초월한 조합은 한국 축구의 역동성을 잘 보여준 대목이었다.

아시안컵의 기쁨도 잠시, 슈틸리케호는 측면 수비 조합을 다시 찾아야 한다. 차두리는 오는 31일 뉴질랜드와 평가전을 끝으로 대표팀 유니폼을 벗는다. 김진수도 이번 A메치를 앞두고 치른 리그 경기에서 부상을 당하면서 합류하지 못했다. 

우즈베키스탄과 뉴질랜드전은 다른 실험보다도 측면 자원을 살펴볼 심산이었다. 김진수가 찜한 왼쪽 풀백의 경쟁자와 차두리가 떠난 오른쪽을 지킬 새로운 얼굴을 찾아야 했다. 

왼쪽 풀백은 자원이 많고 오른쪽은 없어서 문제였다. 왼쪽이야 김진수 외에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서 주전으로 뛰는 윤석영이 있고 상황이 급박하면 박주호까지 활용하면 된다.

문제는 오른쪽이었다. 보직 변경을 고려했던 장현수가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김창수와 정동호에게 기회가 갔다. 김창수는 많은 경험을 갖추고 있고 정동호는 새롭게 발탁된 새내기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전을 맞아 윤석영과 정동호를 좌우 풀백으로 낙점했다. 이들을 통해 김진수와 차두리만큼의 역동성을 살펴볼 심산이었지만 뜻한 바를 이루지 못했다.  

믿었던 왼쪽 풀백 윤석영도 경기 내내 수비적인 태세였다. 안정감은 괜찮았지만 공격으로 해법을 찾기엔 아쉬움이 컸다. 슈틸리케 감독도 결국 후반 중반 박주호를 투입하며 변화를 주기도 했다.

오른쪽은 우려하던 대로 확실한 답이 나오지 않았다. 선발로 나선 정동호는 A매치가 처음이어선지 패스에서 실수가 많았고 부상으로 교체되는 불운까지 겹치면서 눈도장을 찍지 못했다.

교체 투입된 김창수도 차두리의 향수를 지울 만한 역동성이 부족했다. 패스 방향도 전진성이 없어 측면으로 가면 답답한 양상이 계속돼 아쉬움을 크게 남겼다.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크로스 허용률이 적으면서도 답답함을 오버래핑으로 풀어냈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전에서는 두 역할을 할 풀백 조합이 없었고 무승부에 그쳤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슈틸리케 감독 ⓒ 대전 권혁재 기자]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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