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조용운 기자] 슈틸리케호가 유일한 아쉬움이던 세트피스를 확실하게 풀어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끈 축구대표팀은 27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과 A매치 평가전을 치렀다. 호주아시안컵 8강에서 만났던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1-1을 기록하며 준우승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아시안컵에서 대표팀은 한국 축구의 체질을 개선했다.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해 뛰는 모습이 나타났고 끈끈한 수비 조직력으로 무실점 경기를 잇따라 펼쳤다. 비록 우승은 아니었지만 아시안컵에서 보여준 대표팀은 합격점을 받기에 충분했다.
공수 모든 부분에서도 찬사가 쏟아졌다. 다만 아쉬움이라면 세트피스였다. 대표팀은 아시안컵 7경기에서 8골을 뽑아냈다. 이 중 세트피스로 넣은 골은 1골에 불과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부임한 이후 좀처럼 세트피스 득점은 나오지 않았다.
기성용과 손흥민, 김진수, 김보경 등 킥의 정확성이 뛰어난 선수들이 있고 곽태휘를 비롯한 공중볼에 능한 선수들을 보유하고도 유독 세트피스 골이 없는 부분은 풀릴 듯 안 풀리는 수수께끼였다. 세트피스를 세밀하게 다듬어야 하는 숙제를 안고 돌아온 대표팀은 아시안컵 이후 처음 치러진 A매치부터 확실한 해법을 만들어냈다.
한국은 전반 14분 코너킥을 골로 연결해 세트피스 완성을 보여줬다. 코너킥 키커로 손흥민이 나서 문전으로 정확하게 올려줬고 구자철이 머리로 받아넣었다. 정교하게 짜여진 움직임을 통해 세트피스 부정확성 우려를 씻어냈다.
성공적이라 평가받는 아시안컵에서도 부족한 점을 찾아 보완한 대표팀의 모습이었고 진화하는 슈틸리케호를 상징하는 구자철의 코너킥 득점이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구자철 득점 장면 ⓒ 대전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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