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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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극 만든 브라질, 17년 전 악몽은 없다

기사입력 2015.03.27 06:59 / 기사수정 2015.03.27 08:02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삼바군단' 브라질이 17년 전 악몽으로 인해 가졌던 아쉬움을 털어냈다. 당시의 패배를 같은 장소에서 앙갚음했다는 사실은 브라질에게 더욱 기쁜 승리로 다가오게 만들었다.

둥가 감독이 이끄는 브라질은 27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데 프랑스에서 열린 A매치 평가전에서 프랑스를 3-1로 제압했다. 1998년 프랑스월드컵 결승전에서 이 장소에서 만났던 양 팀의 대결은 프랑스의 완승이었지만 이번은 달랐다.

당시 선수로 뛰었던 둥가 감독은 역시 프랑스월드컵에서 대면했던 디디에 데샹 감독의 프랑스를 상대로 설욕전을 벼뤘다. 하지만 경기 초반은 쉽지 않았다. 생각했던 대로 공격이 풀리지 않았다. 브라질은 선제골을 내주면서 자칫 17년 전 악몽을 되풀이할 수 있었다.

전반 21분에 라파엘 바란이 코너킥 찬스를 헤딩골로 마무리해 브라질을 압박했다. 지난 1998년과 유사했다. 당시 프랑스월드컵에서 만났던 양 팀의 경기에서도 프랑스는 전반 27분 코너킥에서 지네딘 지단의 헤딩 선제골로 기세를 올린 뒤 3-0 완승을 거뒀다.

당시의 아픔이 되살아날 수 있었던 순간에 브라질은 곧바로 분위기를 역전시켰다. 새로운 세대들이 이전 영웅들과 달랐던 점은 여기에서 확인됐다. 흔들리지 않았던 브라질은 전반 40분에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공간을 공략하기 위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던 오스카가 해결했다. 전반 40분 로베르토 피르미노와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뒤 득점으로 연결지었다.

후반전에는 전반전과는 다른 양상으로 전개됐다. 프랑스의 수비벽에 막혀 공격을 풀어가기에 어려움을 겪던 네이마르 다 실바가 서서히 족쇄에서 풀려 나오기 시작했다. 후반 12분에는 끝내 골망을 흔들었다. 윌리안의 패스를 받아 왼쪽 공간으로 침투해 강한 왼발 슈팅으로 해결했다.에이스 다운 과감함과 개인기를 앞세운 돌파가 빚어낸 작품이었다.

리드를 잡으니 중원도 술술 풀렸다. 후반 25분에는 중앙 미드필더 루이스 구스타보가 코너킥 찬스를 살리는 헤딩골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네이마르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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