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인천, 조은혜 기자] 끊임없이 코트를 달군 전자랜드의 의지가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는 25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14-2015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4차전 동부와의 홈경기에서 79-58로 승리했다. 이날 전자랜드의 승리로 양 팀의 플레이오프 전적이 2승 2패 동률로 다시 균형을 이루면서 승부는 최종 5차전까지 가서야 갈리게 됐다.
전자랜드는 초반부터 슛이 쉽게 터지지는 않았으나 골밑에서 공격적으로 밀어붙이면서 계속해서 리바운드를 뺏어내고 공격권을 가져왔다.
리드를 가져온 전자랜드는 2쿼터에도 꾸준히 득점 하면서 점수 차를 지켰다. 특히 분위기가 넘어갈 만하면 정효근의 득점이 터졌다. 전자랜드의 득점이 26점에서 멈춰 있는 상황, 그 사이 동부는 김주성의 연속 득점으로 따라붙었다. 이 때 정효근의 외곽슛이 터졌다. 완전히 흐름을 바꾸는 득점이었다.
코트 안 조화를 이룬 전자랜드는 코트를 완전히 장악했다. 리바운드에서 21대 18로 근소하게 앞섰고, 어시스트도 11대 4로 우세한 모습을 보였다.
후반전에도 전자랜드는 분위기를 뺏기지 않았다. 반면 동부는 번번이 전자랜드에게 제공권을 내주면서 실점했다. '동부산성'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두자릿수의 점수차는 계속 유지됐다. 3쿼터 동부의 공격을 허용하긴 했지만 10점차 이상의 리드는 내주지 않았다. 전자랜드는 4쿼터에도 지치지 않고 윽박질렀다. 4쿼터에 들어서는 전자랜드의 장점인 외곽이 살아나면서 승기를 잡았다. 3분여가 남은 상황, 정효근의 3점슛은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득점이었다.
전자랜드는 처음부터 끝까지 동점조차 허용하지 않으며 경기를 끌고 가 21점 차의 대승을 거뒀다. 공격과 수비, 내곽과 외곽의 완벽한 조화를 이룬 전자랜드에게 동부가 이날 승부를 가져오기는 어려웠다. 전자랜드 선수들의 달리는 모습에서 어느 하나도 놓치지 않겠다는 의지가 느껴졌다. 이 투지는 5차전의 기회까지도 가져오게 만들었다. 승부는 이틀 후 27일 원주에서 결정된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정효근 ⓒ인천, 김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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