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가수 허각 '사월의 눈'이 3월 3주 음원 차트에서 선전한 가운데 발매된 지 4년이 지난 버스커버스커 '벚꽃엔딩'이 상위권에 재진입했다. 추위가 물러가고 따스한 기운이 감돌며, 봄을 주제로 한 발라드가 귀를 간지럽히고 있다.
23일 발표된 온라인 음원 서비스업체 멜론 3월 3주(3월 16~22일) 차트에 따르면 허각 '사월의 눈'이 1위에 오른 가운데 버스커버스커 '벚꽃엔딩'이 7위를 차지했다. 가인 '애플(Apple)'은 2위로 선두를 바짝 뒤쫓고 있으며, 다비치 '두사랑'은 6위로 첫 진입에 성공했다.
허각 '사월의 눈'은 끝없이 펼쳐진 하얀 설원에 서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서정적인 오케스트라 선율과 시를 감상하는듯한 고급스러운 가사가 특징이다. 그동안 보여줬던 허각의 감성을 변주해 명품 발라드 곡을 완성했다.
이에 대해 허각의 소속사 에이큐브 관계자는 "이번 미니3집 '사월의눈'은 지금까지 허각의 모습에서 좀 더 변화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음악적으로 더욱 성숙해진 허각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며 많은 분에게 새로운 허각표 발라드를 들려드리겠다"고 밝혔다.
버스커버스커 '벚꽃엔딩'은 2012년 3월 29일 발매된 버스커버스커 정규 앨범 수록곡이다. 따뜻한 어쿠스틱 기타 선율에 봄날 연인에게 바치는 사랑 노래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다. 봄의 계절적인 특징을 잘 표현한 '벚꽃엔딩'은 매년 봄을 앞두고 음원 차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어느덧 봄을 알리는 '시즌송'이 됐다.
박재범이 랩 피처링에 참여한 가인 '애플'은 재즈 피아노와 멜로디를 바탕으로 펑키한 리듬을 재밌게 그린 노래다. 가인은 이번 앨범에서 성경의 인물인 하와를 '태초의 유혹의 여인' '신성성과 악마성을 동시에 가진 양면의 여인' '규범(신의 말씀)을 깨는 저항적이고 능동적인 여인' '자신의 삶을 선택하는 자유 의지의 여인' 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데뷔 8년차 여성 듀오 다비치 '두사랑'은 누구나 한 번쯤은 겪어 봤을 두 사람을 좋아하는 마음에 대한 솔직한 심정을 표현한 노래다. 힙합을 베이스로 한 미디엄 템포곡으로 봄과 어울리는 상큼한 멜로디와 다비치의 감성적인 보컬, 솔직한 가사가 인상적이다.
이외에도 MC몽 '사랑 범벅'은 3월 2주 음원 차트에 비해 두 계단 하락한 3위를 기록했고, 나얼 '같은 시간 속의 너'는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엠넷 '언프리티스타' 트랙인 '시작이 좋아 2015' '슈퍼스타' '마이 타입(My Type)'은 각각 5,8,9위를 차지했다.
한편, 음원 서비스업체 소리바다에 따르면 신화 '표적'은 3월 3주 주간차트 1위를 차지했다. 장수 아이돌 신화는 이번 앨범 발매 이후 음악 방송 프로그램에서 9개 트로피를 획득하고,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17주년 콘서트를 개최하는 등 활발할 활동을 하고 있다.
감미로운 목소리로 가요팬들의 마음을 흔든 허각 '사월의 눈'이 2위를 차지했다. 걸스데이에서 솔로 데뷔한 민아도 주간차트에서 선전하고 있다. 타이틀 곡 '나도 여자예요'는 4위로 순위가 매겨졌다.
이어 어반 자카파 '봄을 그리다'가 10위에 안착했으며, 버스커 버스커 '벚꽃 엔딩'은 16위에 올랐다. 그밖에 가인 '애플' 13위, '언프리티 랩스타'에서 폭발적인 래핑 대결을 선보인 지민과 아이언 '푸스(Puss)'가 18위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소리바다 관계자는 "신화의 방송사, 음원차트에서 독주가 한창인 가운데 예전에 출시된 '봄을 그리다' '벚꽃엔딩' 등 봄 캐롤이라 일컬어지는 곡들의 역주행이 돋보인다"고 밝혔다.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버스커버스커, 허각, 가인, 언프리티랩스타, 다비치 ⓒ 앨범 자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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