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여전히 가능성은 불투명하지만 한 가닥의 희망은 남겼다. 박태환(26, 인천시청)이 최악의 시나리오는 일단 피했다. 이에 앞으로가 더욱 중요해졌다.
박태환은 23일(한국시간) 스위스로잔에 위치한 팰래스호텔에서 FINA가 주최한 도핑위원회 청문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박태환측은 최대한 입장을 설명해 징계 수위의 경감을 위해 노력했다.
박태환측의 이야기를 들어본 국제수영연맹(FINA)은 박태환에게 선수 자격정지 기간을 18개월로 확정해 발표했다. 당초 판례나 상황 등을 감안해 2년 징계의 가능성도 있었던 상황에서 18개월로 기간을 줄인 점은 소득이었다.
이와 함께 박태환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을 남겼다.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이후 올림픽 출전에 대한 의지를 보이면서 훈련을 쉬지 않고 이어왔던 박태환에게도 분명히 좋은 소식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여전히 넘어야 할 산들이 많이 남아 있다. 대한체육회가 박태환의 징계에 대해 어떤 움직임을 보일 지에 모든 것이 달려 있다. 대한체육회의 국가대표 선발 규정 제5조(결격사유) 6항이 박태환의 발목을 잡고 있다.
위 조항은 도핑 행위 등에 대한 징계처분을 받으면 해당 징계가 만료된 날로부터 3년동안 태극마크를 달 수 없도록 하고 있다. 이를 반영하면 내년 3월 2일에 징계가 끝난 이후 3년동안 박태환은 태극마크를 달 수 없어 리우올림픽 출전이 불발된다.
현재로서는 이 조항을 수정하거나 박태환에게 조항 적용을 배제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논란이 일 수 있어 내용 그대로 이행될 공산이 큰 상황이다. 결국은 대한체육회가 어떻게 나오는지에 따라 변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과연 박태환의 올림픽 출전이 그대로 무산될 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박태환 ⓒ 엑스포츠뉴스DB]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