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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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선두' 전성기 마술사로 돌아간 염기훈

기사입력 2015.03.22 15:51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성남, 조용운 기자] '왼발의 마술사' 염기훈(32, 수원)의 발끝이 전성기 못지않게 날카롭다.

베일 듯 날이 선 염기훈이 고된 일정으로 힘들어하는 수원의 해결사를 다시 한 번 자처했다. 염기훈은 22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라운드에서 멀티골을 터뜨리며 3-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초반 불안정한 수원을 혼자 힘으로 이끌고 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수원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주중 열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일정에 따라 호주 원정을 다녀오면서 여러모로 꼬였다.

장시간의 비행과 정반대 기후의 호주에서 치른 혈투로 인한 피로감이 선수단을 감쌌다. 호주 원정으로 인해 김은선이 경기를 뛸 몸상태가 안 됐고 조지훈과 백지훈도 감기 증상을 보였다. 권창훈마저 올림픽대표팀에 차출되면서 중원에 구멍이 뚫렸다.

서정원 감독은 오른쪽 풀백인 오범석을 급하게 수비형 미드필더로 돌렸지만 자랑하던 중원의 짜임새가 부족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허리싸움에서 승기를 잡지 못하면서 힘들게 풀어가던 수원의 숨통을 트이게 한 것은 염기훈의 왼발이었다.

지난 라운드에서 극적인 왼발 슈팅으로 수원에 승리를 안겼던 염기훈은 이번에도 전반 종료 직전 프리킥을 그대로 골문 안으로 꽂아넣으며 환호했다. 달궈진 염기훈의 발은 식지 않았고 후반 5분 정대세와 순간적으로 위치를 바꿔 문전으로 쇄도해 땅볼 크로스를 왼발로 밀어넣으며 쐐기를 박았다.

벌써 리그 3호골이다. 왼발로만 3골을 넣은 염기훈은 에두(전북), 김승대(포항)와 함께 시즌 초반 득점 선두에 오르며 농익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염기훈 ⓒ 프로축구연맹 제공]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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