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성남, 조용운 기자] 염기훈의 멀티골에 힘입은 수원 삼성이 성남FC를 따돌리고 2연승에 성공했다.
수원은 22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3라운드에서 전후반 1골씩 뽑아낸 염기훈의 활약으로 3-1 승리를 따냈다. 지난 인천 유나이티드전에 이어 이날까지 승리를 이어간 수원은 2승1패(승점6)를 기록하면서 시즌 초반 선두권으로 치고나갔다.
양팀 모두 주중 열린 아시아챔피언스리그로 원정경기를 치르고 오면서 체력에 대한 부담감을 안고 경기에 임했다.
그래도 상대적으로 호주를 다녀온 수원에 비해 중국 원정을 치른 성남이 경기 초반에는 주도권을 잡아나갔다. 성남은 상대의 부실해진 중원을 상대로 히카르도와 황의조가 부지런히 움직이며 기회를 만들기도 했다.
수원은 초반 조금 고전했지만 염기훈과 서정진의 좌우 측면을 활용하면서 기회를 엿보기 시작했다. 염기훈은 과감한 돌파와 날카로운 왼발 킥력을 앞세워 성남의 수비를 괴롭혔고 힘들게 이어가던 경기를 가져오는 주역이 됐다.
염기훈은 전반 종료 직전 상대 페널티박스 오른쪽 바깥서 얻은 프리킥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왼발의 마술사라는 애칭에 걸맞게 염기훈은 정확하게 골망을 흔들면서 전반을 수원이 1-0으로 앞선 채 마감케 했다.
염기훈은 후반 5분 만에 다시 성남의 골망을 흔들었다. 정대세가 왼쪽 측면으로 빠지자 순식간에 문전으로 침투해 땅볼 크로스를 왼발로 밀어넣어 결승골을 뽑아냈다.
염기훈의 활약 속에 수원이 승기를 잡았고 성남은 다급하게 김철호와 루카스를 투입하며 반격했다. 성남의 공격에 위험한 장면을 노출하던 수원은 후반 24분 페널티킥을 내줬고 황의조에게 실점하며 추격을 허용했다.
지키기보다 공격으로 풀 생각을 한 수원은 레오와 카이오를 투입하면서 맞불을 놓았고 남은 시간 성남과 팽팽한 공방전을 펼쳤다. 경기 막판 파상공세를 펼치는 성남에 추가 실점을 하지 않은 수원은 추가시간 역습상황서 이상호의 오버헤드킥 패스를 카이오가 헤딩골로 연결해 3-1 승리로 경기를 끝냈다.
반면 홈팀 성남은 아시아챔피언스리그의 선전과 달리 리그 3경기 연속 무승(1무2패)에 빠졌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염기훈 ⓒ 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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