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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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측불허 승부, 관건은 불안요소 최소화

기사입력 2015.03.22 01:07 / 기사수정 2015.03.22 01:10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뚜껑을 여니 역시나 알 수 없는 승부가 이어졌다. 팀에 도사린 불안 요소는 변수가 됐다.  

김세진 감독이 이끄는 OK저축은행은 21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한국전력과 NH농협 2014-15시즌 V리그 플레이오프(3선 2승제) 1차전에서 3-2(41-39 18-25 25-17 17-25 15-8) 승리를 거뒀다.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하는 이점도 얻었다. 

막상막하의 승부가 펼쳐질 것이라는 예상은 적중했다. 1세트가 대표적인 사례다. 무려 80점의 점수가 오가며 손에 땀을 쥐는 승부가 펼쳐졌다. 송명근과 시몬이 14점, 10점을 뽑았고, 쥬리치가 17점으로 맞섰다. 나머지 세트는 손쉽게 갈렸지만, 주도권 쟁탈전과 풀세트 접전은 한치 앞을 가늠하기 어렵게 했다.

양팀이 자랑하는 좌우 쌍포는 다득점으로 제몫을 해냈다. 시몬과 송명근은 60점으로 상대를 눌렀다면, 쥬리치와 전광인도 56점을 합작하며 물고 늘어졌다. 승장인 김세진 감독은 "역시 한국전력은 좌우 날개가 좋다"고 혀를 내둘렀다.

기선 제압의 중요성을 강조한 한국전력의 신영철 감독의 말대로, 접전 끝에 1세트를 가져간 OK저축은행은 1차전도 낚을 수 있었다. 신 감독은 "19-15 상황에서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흐름을 내줬다. 포스트시즌은 1-2개의 범실이 승부를 좌지우지한다"고 아쉬워했다. 

리시브와 세트가 흔들린 한국전력만큼 OK저축은행도 보완할 과제가 주어졌다. 정규시즌에 가장 많은 범실을 범했던 OK저축은행은 이날도 무려 7개로 한국전력보다 10개가 많았다. 서브 범실이 무려 24회로 흐름이 자주 끊겼다. 김 감독은 "나오면 안 될 실책이 나왔다. 범실을 줄여야한다"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두 팀 감독이 키플레이어로 꼽은 송희채와 권준형이 중심을 잡지 못한 점도 운용을 어렵게 했다. 송희채는 1세트에서 리시브가 불안했고, 김 감독은 "오늘 좋지 않았다"고 말한 뒤 "그래도 삐끗하면서도 버텨냈다"면서 차후 활약에 안도했다. 신 감독은 "권준형의 조절이 흔들렸다. 그래도 잘 버텨줬다"고 다독였다. 

1차전은 각 팀이 가진 장점보다 안고 있던 불안 요소가 승부에 더 영향을 끼쳤다. 경기에 흐른 불안감과 불안정함은 팬들에게는 흥미를, 코칭 스태프에게는 과제를 안겼다. 

2차전은 23일 한국전력의 홈인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벼랑 끝에 몰린 한국전력의 반격과 명료하게 매듭지으려는 OK저축은행의 기세가 충돌하는 가운데, 성패는 약점의 최소화에서 갈릴 것으로 보인다. 팀원들의 단결을 토대로 한 깔끔한 봉합 능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 엑스포츠뉴스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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