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나유리 기자] "아프지 않아 좋다"며 올 시즌을 손꼽아 기다리던 이현승(32,두산)이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에서 부상에 눈물을 삼켰다.
이현승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 사실상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이었다. 지난 15일 kt전에서 5이닝 무사사구 2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한 이현승은 빈자리였던 두산의 5선발로 최종 낙점됐다.
두산 이적 이후 부상과 부진에 제 역할을 못했던 이현승은 올해 스프링캠프를 마치고 "두산으로 온 후 처음으로 아프지 않고 캠프를 소화한 것 같다. 그동안 늘 시작이 안좋았는데 처음으로 좋은 상태"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투수조 조장으로서 팀이 이현승에게 거는 기대도 컸고, 선발 투수로서 올해만큼은 활약을 펼치겠다는 이현승의 각오도 남달랐다.
하지만 시즌 개막을 앞둔 이날 등판에서 다시 부상이 이현승의 발목을 잡았다. 이현승은 1회초 1아웃 후 강한울의 투수 강습 타구를 잡아내기 위해 양 손을 뻗었고, 타구가 글러브와 왼손을 스치고 뒤로 흘러나갔다. 통증을 호소한 이현승은 교체된 이후 아이싱을 마치고 근처 병원으로 향했다.
검진 결과는 미세 골절. 최소 2주 최대 4주 휴식이 필요한 부상이다. "올시즌 나도 내 자신이 기대된다"던 이현승은 다시 시련의 봄을 맞았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이현승 ⓒ 두산 베어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