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잠실, 조은혜 기자] 윤석민이 국내 복귀 후 첫 선발 등판에서 무난한 피칭을 선보였다.
윤석민은 19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나서 2이닝 1자책점을 기록했다.
당초 2군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린 뒤 선발 등판할 것으로 보였던 윤석민은 예상보다 이르게 선발 등판에 나섰다. 많은 이닝을 소화해야하는 정식 선발 투수로 나선 것은 아니지만 가장 먼저 마운드에 오른다는 사실에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경기 전 김기태 감독은 "뒤에 나오는 투수들도 던져야 하기 때문에 2이닝, 30~40개의 공을 던질 것"이라고 밝혔었다. 그러나 윤석민은 예정된 투구수보다 적은 공을 던지고 2이닝을 소화했다. 이날 24개의 공을 던진 윤석민은 직구 18개, 커브 4개와 체인지업 2개를 던졌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3km를 기록했다.
1회는 불안한 모습이었다. 선두타자 민병헌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윤석민은 정수빈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2루수 최용규의 실책으로 한 점을 내줬다. 이후 잭 루츠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 더 실점했다.
그러나 2회 윤석민은 자신의 모습을 찾았다. 양의지를 우익수 뜬공, 김재환을 투수 뜬공 처리한 윤석민은 이후 최주환을 1루수 땅볼로 잡았다. 단 7개의 공만을 던지고 2회를 끝냈다.
경기 후 윤석민은 "비록 투구수가 정해진 선발이었지만 한 경기를 책임진다는 마음가짐으로 완급조절을 해 나가면서 경기를 풀어나갔다"고 자신의 경기를 돌아봤다.
이날 윤석민의 투구 패턴은 직구 위주였으며, 커브와 체인지업을 섞어 던졌다. 그는 "체인지업 제구가 잘 안됐다. 세트 포지션 상황에서 투구 밸런스가 무너졌다"면서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남은 시범경기동안 한 경기 더 등판할 것 같은데 최대한 컨디션을 끌어올리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40개 정도의 투구가 예정됐던 윤석민은 24개의 공만으로 2이닝을 소화해 마운드를 내려간 후 불펜에서 15개의 공을 더 던지고 벤치로 들어갔다. 단 2이닝, 20여개의 공이었지만 윤석민의 의지가 엿보이는 투구였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윤석민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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