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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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G 14실점' 유먼 걱정은 기우일까

기사입력 2015.03.17 16:28

나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대전, 나유리 기자] 아직까지는 불안하다.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투수 쉐인 유먼(35)은 17일 대전 한밭구장에서 열린 2015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투수로 출전했다. 유먼의 시범경기 출전은 이날이 두번째다. 

정예 멤버로 스타팅 라인업을 꾸린 넥센 타선을 상대했지만, 이번에도 유먼의 컨디션은 썩 좋지 않았다. 유먼은 첫번째 등판이었던 지난 11일 SK전에서 3⅓이닝 9피안타(1홈런) 3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었다. 하지만 경기 당일 대전구장에 눈이 내릴만큼 낮았던 기온을 감안해야 했고, 김성근 감독도 "날씨가 추워서 그런지 유먼이 별로 좋지 않았다"고 언급했었다. 추운 날씨 때문에 몸이 덜풀렸다는 판단이다.

유먼이 두번째로 등판한 이날 한밭구장의 기온은 섭씨 20도에 육박할만큼 따뜻했지만,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했다. 기록은 첫번째 등판과 비슷한 3⅓이닝 9피안타 4탈삼진 7실점. 

일단 투구수가 너무 많았다. 1회 아웃카운트 2개를 잘 잡은 후 유한준에게 공 6개를 던져 볼넷을 내줬고, 2회에는 선두타자 브래드 스나이더를 8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며 힘이 빠졌다. 여기에 윤석민-김재현-이택근에게 집중타를 맞아 나갔고 중견수 이용규의 실책까지 보태 투구수는 더 늘어났다. 

3회에도 양상은 비슷했다. 오히려 승부를 쉽게 가져가지 못했다. 초구 볼 비율이 높았고, 승부를 풀카운트까지 끌고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다보니 유리한 쪽은 타자였다. 야수들의 도움도 받지 못했다. 3회 박헌도의 타구는 유격수 강경학의 실책으로 다시 실점까지 연결됐다. 유먼이 3회까지 던진 투구수가 무려 77개였다. 

물론 유먼은 올해로 한국에서 4년차를 맞는 '베테랑'이다. 또 누구보다 KBO리그를 잘 이해하는데다 한국 타자들에 대해서도 파악을 마친 영리한 투수다.  또 외국인 선수인만큼 한국 선수들에 비해 페이스를 천천히 끌어올린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새 팀에서의 새 시즌. 도약을 준비하는 한화에서 중책을 담당할 유먼의 어깨가 여전히 무거운 가운데, 시범경기 부진이 섣부른 걱정에 그칠 수 있을까. 개막까지 많은 시간이 남지는 않았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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