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블론세이브와 피홈런을 3개 이하로 막지 못하면 벌칙으로 요리를 하겠다." 오승환(33,한신)이 올시즌 재미있는 약속을 했다.
이 약속은 일본 '산케이 스포츠'의 '맹호의 약속'이라는 코너를 통해 이뤄졌다. '맹호의 약속'은 산케이 스포츠가 1996년부터 시작한 코너로, 한신의 감독과 선수들에게 시즌 전 목표를 받고 실패할 경우 벌칙을 수행하거나 독자에게 선물을 증정하는 일종의 내기다.
오승환은 17일 이 매체를 통해 올시즌 블론세이브와 피홈런을 3개 이하로 막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오승환은 일본 데뷔 첫해인 지난해 39세이브로 센트럴리그 구원왕에 올랐지만, 블론세이브를 6개를 기록해 아쉬움을 남겼다. 피홈런도 5개 있었는데, 그 중 끝내기 홈런도 포함돼 있다.
그렇기에 목표는 구체적이다. 장난스럽게 한 약속이지만 오승환의 각오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오승환은 "승부는 문제없다"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오승환은 지난해에도 '맹호의 약속'을 통해 목표를 내걸었었다. 당시 그는 세이브 성공률 1위를 약속했다. 그러나 1위는 요미우리 자이언츠 브라이언 매티슨이 차지했다. 그럼에도 오승환은 "난 구원왕을 차지했다"면서 당당했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오승환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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