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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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우승' 최민정, "아직도 얼떨떨하다"

기사입력 2015.03.16 13:32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세계선수권대회 데뷔 무대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한국 쇼트트랙의 '라이징 스타' 최민정(17,서현고)이 우승 소감을 전했다.

최민정은 15일 러시아 모스크바의 크릴라츠스코예 빙상장에서 열린 2015 ISU(국제빙상연맹) 쇼트트랙 세계선수권에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시즌 월드컵 시리즈에서 7개의 금메달을 따냈던 최민정은 처음 도전한 세계선수권에서도 여자 1000m와 3000m 2관왕을 하면서 종합 우승의 쾌거를 달성했다.

첫 출전에서 당당히 우승한 최민정은 "(심)석희 언니, (김)아랑 언니 등 잘하는 언니들이 많고, 외국 선수들 컨디션이 생각보다 좋아서 기대를 많이 안했는데 얼떨떨하다. 감독님, 코치님, 선배 언니들이 잘 도와주시고 챙겨주신 덕분"이라면서 우승 소감을 밝혔다.

최민정은 "특히 3000m 파이널에선 석희 언니가 견제를 잘 해주셔서 이길 수 있었다. 한 살 위 언니가 우승했다고 처음 축하해줬다"면서 웃었다.



큰 대회였던만큼 긴장도 많이 했다. 긴장감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시상식 때까지 이어졌다. 최민정은 시상식에서 무표정을 유지했다. "외국선수들도 왜 무표정이냐고 묻더라"며 웃은 최민정은 "영어로 나오는 이름도 듣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1000m 시상식 때는 옆에 있던 아리안나 폰타나(이탈리아)가 알려줘 순서를 알았을 정도였다. 

우승을 거머쥐었지만 그것보다 큰 성과는 '경험'이었다. 특히 선배들의 투혼에 느끼는 바가 많았다. 최민정은 "성적이 좋았지만 아직 배울 게 많다. 특히 이번엔 석희 언니가 몸상태가 좋지 않았고, 아랑 언니도 부상이 있어서 힘들었을 텐데도 투혼 발휘한 것을 보고 '나도 저런 상황에서 이 악물고 할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했다"면서 "석희 언니는 아픈 데도 계주에서 에이스 답게 잘해주셨고, 아랑 언니도 출전 힘들 텐데 나와서 한국을 빛내줬다"고 치켜세웠다.

최민정의 도전은 이제 막 발걸음을 시작했다. 앞으로 한국 쇼트트랙을 책임질 그는 "선배들을 보며 놀라웠던 점 많아서 아직 부족하다는 걸 많이 느꼈다. 더 기본기를 키워야겠다"면서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최민정 ⓒAFPBBNews=News1]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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