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올 시즌을 끝으로 미국으로 떠날 스티븐 제라드(35, 리버풀)에 대해 벌써부터 1월 임대 쟁탈전에 불이 붙고 있다. 여기에는 데이비드 모예스(52) 감독이 이끄는 레알 소시에다드도 포함돼 있어 눈길을 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16일(한국시간) 내년 1월 제라드 임대에 나설 유럽 클럽들의 동향을 보도했다. 스코틀랜드 셀틱을 비롯해 소시에다드, 리버풀 등이 거론됐다.
이 매체는 셀틱이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소시에다드도 후보군에서 뺄 수 없다고 밝혔다. 기사는 "만약 모예스가 계속해서 팀 지휘봉을 잡고 갈 경우에 내년 1월에 제라드 쟁탈전의 선두에 오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제라드는 이번 시즌을 끝으로 미국 LA갤럭시로 이적하기로 확정됐다. 지난 1998년 리버풀에서 프로 데뷔한 후 17년 만에 새로운 도전을 찾아 떠나게 됐다.
이와 함께 1월 제라드의 중간 경유지가 어디가 될 지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제라드가 뛰게 될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가 3월에 시작해 12월에 끝나는 일정으로 리그를 운영하기 때문에 올해 프리미어리그가 종료된 이후에 계속해서 몸상태를 유지하고 끌어올릴 수 있는 곳이 필요해졌다.
가장 유력한 시나리오는 리버풀에 계속 머무르면서 미국으로 향하는 것이지만 1월 겨울이적시장에 여러 클럽들이 LA갤럭시에 접촉해 단기 임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조짐을 보이고 있어 발걸음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충분해 보인다.
특히 소시에다드는 LA갤럭시행을 확정짓기 전에 제라드를 영입하려고 했던 팀이어서 1월에 어떻게 움직일 지 주목받고 있다. 프리미어리그를 경험했고 같은 영어권 출신 모예스 감독이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고 스페인 클럽이라 "리버풀을 떠나서는 리버풀을 상대로 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던 제라드의 약속을 지키기에도 안성맞춤이라는 것이 유럽 현지의 평가다.
모예스 감독은 베테랑 미드필더 제라드의 영입으로 전력 보강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02년부터 2014년까지 에버튼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끌면서 제라드를 많이 상대해 그의 장점도 잘 알고 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제라드, 모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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