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K리그 클래식이 화끈한 모습으로 축구팬들에게 초대장을 보내고 있다. 2라운드까지 이들이 보여준 골의 향연은 재미를 보장하는 보증수표나 다름이 없다.
14일까지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1라운드 6경기는 물론이고 14일현재까지 열린 2라운드 3경기까지 치열한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지금까지 진행된 9경기에서 총 18골이 터졌다.
단순한 골수뿐만은 아니다. 내용면에서도 끝까지 골문을 위협하는 각 팀들의 공격태세는 경기를 한치 앞을 예상할 수 없게 만들고 있다. FC서울과 전북 현대가 만난 서울월드컵기장에서는 3만 6천 명을 넘는 관중이 몰려 뜨거운 열기를 보여줬다. 성남FC와 전남 드래곤즈는 0-0으로 비기기는 했지만 경기내내 골문을 두드렸고 골키퍼가 바빴던 경기 양상이 지루하기 보다는 화끈한 공방전의 느낌을 물씬 풍겼다.
첫 단추부터가 잘 꿰어졌다. 7일 인천에서 열렸던 경기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광주FC는 치열한 난타전으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 막바지에 서로의 골망을 차례로 흔들었던 양 팀의 경기는 보는 이로 하여금 심장을 뛰게 만들었다.
전북은 2경기 연속해서 새로운 스타일의 닥공의 위력을 보여주고 있다. 쉽게 볼 수 없는 성남과 서울을 상대로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두 골씩을 기록했다. 경기내내 공격의 고삐를 놓지 않았던 모습은 역시 전북이라는 평가도 뒤따랐다.
이외에도 울산 현대가 홈개막전에서 새로운 철퇴의 가능성을 보여줬고 14일 수원 삼성도 리그 첫 승과 함께 좌우를 폭넓게 활용하는 공격력으로 공격 축구의 릴레이에 가세했다. 이에 맞선 인천도 두 경기 연속 경기 막바지에 골을 넣는 새로운 색깔을 발휘하기도 했다.
인천의 김도훈 감독은 "이번 시즌에는 팬들이 좋아하는 경기가 K리그에서 자주 실현될 것 같다"면서 "지난 개막 미디어데이에서부터 총재님 말씀대로 공격적인 축구를 하는 데 다들 동참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졌다"면서 "선수들 사이에 불이 붙는 경기를 할수록 팬들이 봤을 때는 재미있으시지 않았을까 한다"고 말했다.
15일에도 K리그는 화끈해진 리그 분위기를 이어간다. 특히 포항에서는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현대가 만나 벌이는 동해안더비까지 준비돼 있어 축구팬들을 들썩이게 할 전망이다.
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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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전북전 환호하는 관중들 ⓒ 엑스포츠뉴스 권태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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