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몽의 5회' 어윈, 두산전 5이닝 4실점

[엑스포츠뉴스=수원, 이종서 기자] 필 어윈(28, kt)이 한국무대 두번째 피칭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어윈은 14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두산 베어스와의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선발 투수로 나섰다. 지난 7일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4이닝 3피안타 7탈삼진으로 호투를 펼쳤던 어윈은 이날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이날도 어윈은 첫타자 민병헌에게 공 하나로 중견수 플라이아웃을 잡아냈고, 정수빈과 김현수를 삼진과 2루 땅볼로 잡아내 순조로운 출발을 했다.

어윈의 한국프로야구 첫 실점은 2회초 나왔다. 홍성흔과 오재원을 각각 3루수 땅볼 아웃과 3루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양의지에게 1B-2S 상황에 좌측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았다. 비록 실점을 했지만 침착하게 김재환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3회초 1사 상황에서 김재호에게 중견수 앞 안타를 내줬지만 민병헌을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포수 용덕한이 김재호의 도루를 저지해 편하게 이닝을 마쳤다. 4회초에도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유격수 앞 내야안타에 이어 도루로 무사 2루 위기 몰렸지만 후속타자들을 모두 땅볼로 처리하는 위기 관리 능력도 보여줬다.

그러나 5회초 제구가 흔들리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선두타자 양의지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낸 뒤 김재환에게 볼넷를 허용했다. 이후 허경민을 좌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잡아 한 고비 넘겼지만 김재호에게 다시 볼넷을 내줘 1사 만루의 위기를 맞이했다. 이후 민병헌에게 삼진을 잡아냈지만 정수빈에게 적시 3루타를 맞아 3실점을 한 번에 내줘 아쉬움을 삼켰다.

이날 총 93개의 공을 던진 어윈은 1-4로 kt가 지고 있는 상황에서 6회가 시작할 때 고영표와 교체됐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필 어윈 ⓒ수원,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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