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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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이오프, '넘버투' 외인의 활약도 중요하다

기사입력 2015.03.13 08:27 / 기사수정 2015.03.13 08:47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있는 4개팀들로부터 생긴 교훈 하나가 있다. 외인 한 명으로는 경기를 풀어가기 어렵다는 사실이다. 이는 대부분의 팀들에 적용되고 있고 승부처에서 이는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12일 고양체육관에서는 고양 오리온스와 창원 LG 세이커스가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을 벌였다. 경기를 앞두고 주요 쟁점으로는 외인 선수들 간의 대결도 입방아에 올랐다.

올 시즌 6강 플레이오프에서 외인 선수들의 활약여부는 중요한 지점에 자리하고 있다. LG와 오리온스는 각각 지난 1, 2차전에서 맹활약한 데이본 제퍼슨(LG)과 트로이 길렌워터(오리온스)의 효과를 봤고 반대편에서도 서울 SK 나이츠와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는 애런 헤인즈(SK)의 부상과 리카르도 포웰(전자랜드)의 헌신으로 희비가 엇갈렸다.

이는 외인 선수 한명 만으로는 부족한 플레이오프의 분위기를 대변했다. 각 팀별로 두 명의 외인 선수들을 보유하고 있는데 두 명 모두가 잘하는 팀이 유리한 대결구도로 이어지고 있어 눈길을 끈다.

모두 플레이오프의 특성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정규리그와는 달리 플레이오프는 변수가 많고 팀마다 전술을 운영하는 방식도 달라진다. 이에 따라 정규리그동안 팀 득점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던 외인 에이스들은 부상을 당할 가능성을 항상 지니고 있고 상대로부터 스타일을 읽혀 집중 견제가 심해지는 상황을 맞이할 수 밖에 없다.

자연스럽게 남아 있는 다른 외인 선수의 활약도 승부의 관건이 되고 있다. 지난 LG와 오리온스 간 승부는 가장 대표적인 장면이 됐다. 경기 전부터 이에 관한 내용들이 두 팀의 수장들로부터 나왔다.
오리온스의 추일승 감독은 리오 라이온스(오리온스)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라이온스가 있는 것 자체가 팀에게는 장점이라는 분석이었다. 추 감독은 "길렌워터와 라이온스가 함께 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우리에게는 강점이다. 리오가 살면 팀 전체 분위기가 살 수 있다"면서 길렌워터와 라이온스의 동반 맹활약을 바랐다. 제퍼슨의 체력 문제에 고민이 있는 LG의 김진 감독 역시 크리스 메시가 얼마나 어떻게 뛰어주느냐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경기에 들어가자 양 팀 '넘버투' 외인 선수들 간 대결에서 메시가 판정승을 거뒀다. 4쿼터에 5반칙으로 퇴장을 당한 제퍼슨의 공백을 완벽히 메우면서 막판 극적인 역전승에 큰 힘이 됐다. 1쿼터부터 3쿼터까지도 간간히 들어와 좋은 활약을 펼친 메시로 인해 LG는 끝까지 따라잡을 수 있다는 희망을 안고 코트를 누빌 수 있는 분위기도 조성됐다.

경기 후에 김진 감독은 오히려 메시가 나선 것이 잘된 일이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오늘 메시가 제 역할을 잘해줬다. 제퍼슨보다는 메시가 스크린 등에서는 강점이 있기 때문에 오히려 좋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었다"고 평했다. 함께 뛰었떤 김종규 역시 "오늘 같은 경우에는 분위기상 메시가 들어와도 크게 밀릴 것 같지 않았다. 다들 따라가자고 이야기를 많이 했고 잘 극복했던 것 같다"며 동료 메시의 활약에 대해 만족감을 보였다.

앞으로도 넘버투 외인들의 활약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간판이자 주포인 '넘버원' 외인들의 체력이 방전될수록 '넘버투'가 분위기를 살려야할 시점이 계속해서 생기고 있다. 과연 LG를 비롯한 6강 플레이오프 4개팀들이 과연 '넘버투' 외인들의 효과를 바탕으로 4강 플레이오프에 안착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크리스 메시 ⓒ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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