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대전, 조은혜 기자] "내 느낌을 찾는 게 중요하다." 배영수(34)가 '한화맨'으로서의 첫 등판 소감을 밝혔다.
한화는 12일 대전 한밭구장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범경기에서 가 2-3으로 패했다. 아쉽게 한 점차로 패했지만 이날 선발 투수로 나선 배영수의 호투는 한화에게 큰 위안이었다.
배영수는 이날 선발 투수로 나와 3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3회 연속 3안타를 내주면서 흔들렸지만 그 외에는 다섯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등 위력적인 모습으로 한화의 유니폼을 입은 뒤 자신의 첫 실전 경기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경기 후 만난 배영수는 "오늘 경기에 큰 의미를 두지는 않는다. 아직은 100%가 아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투구폼은 두번째 문제이고, 나의 느낌이 중요하다"면서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동안 감독님께서 가르쳐주신 것과 그동안 내가 해왔던 것을 매치시키는 데 집중했다"면서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가장 자신있던 구종은 포크볼이었다. 이날 배영수는 54개의 공 중 포크볼을 9번 던졌다. 포크볼은 삼진을 두 개나 빼앗는 '결정구'였다. 3회 김재호와 잭 루츠를 삼진 처리한 공도 모두 포크볼이었다. 이에 대해 배영수는 "포크볼을 많이 던지다보니까 좋아졌다. 팔 스윙이 좋아지면서 포크볼로 승부가 되더라"고 설명했다.
배영수는 "아무래도 변화하는 중이다보니 실투도 있었고 아쉬운 장면도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변화를 주는 중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봤을 때는 똑같아 보인다고 할 수 있어도 내가 느끼는 것들은 다르다. 맞고, 안맞고를 떠나서 나의 느낌을 찾아야 한다"면서 "이 과정에서 보완하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준 경기 후 김성근 감독도 "배영수가 폼 교정이 됐고, 좋아졌다"면서 반색했다. '이적생' 배영수의 호투는 올시즌 한화의 마운드를 밝히는 청신호가 됐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배영수 ⓒ대전, 권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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