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보이프렌드는 그룹 이름처럼 데뷔 때부터 앨범마다 콘셉트를 강조했다. 이들은 2011년 데뷔곡 '보이프렌드'에서 큰 눈망울을 내세워 여성 팬들의 마음을 휘어잡았다. 끝없는 변화를 시도해왔던 보이프렌드는 이제 동화에서 튀어나올 법한 모습으로 팬과 만난다.
보이프렌드의 새 앨범 '보이프렌드 인 원더랜드(BOYFRIEND in Wonderland)'는 전작 '너란 여자' '위치(WITCH)'에 이은 메르센 동화의 3부작 완결판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의상과 무대로 옮겨놓은 타이틀곡 '바운스(BOUNCE)'는 망설이는 여자에게 모든 마음을 쏟으며 고백하는 남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멜로디를 강조했던 전 앨범들의 노래와 달리 이번에는 후렴구가 반복되는 훅송(HookSong)이에요. 새로운 시도를 했죠. 멤버들끼리 만족할 때까지 서로 손봐주고 각자 맡은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자료도 찾아봤어요."(동현)
보이프렌드에게 이번 앨범은 더욱 각별하다. 리더 동현의 말처럼 멤버들의 참여도가 더욱 높아졌기 때문이다. 데뷔 5년차에 이른 이들은 점차 앨범 안에서 자신들의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수록곡 '로스트 메모리(Lost Memory)'는 동현과 정민이 직접 작업했다.
"랩도 멤버들이 직접 만들었고, 보컬도 디렉팅을 보면서 녹음했죠. 스트레스가 많았어요. 좋은 곡이 나와야 하는데 사운드가 따라주질 않아 고생했습니다. 이번 작업을 발판 삼아 다음 앨범에는 동현과 프로듀싱하고 싶어요."(정민)
한국보단 일본 등 해외에서 먼저 실력을 인정받기 시작한 보이프렌드는 지난해 '위치'로 첫 음악 방송 1위에 올랐다. 1년 6개월 만에 국내 무대에서 나서 값진 결과를 얻은 것이다.
"해외에서 좋은 성적을 냈지만, 국내에서는 공백기가 있어 조금씩 잊히는 기분이었죠. 다행히 '너란 여자' 활동부터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어요."(동현) "긴 공백기를 가졌던 만큼 걱정과 기대가 느껴져 마음고생을 많이 했어요."(민우)
'너란 여자' '위치'의 성공은 '바운스' 발매로 이어졌다. 좋은 반응이 있었기에 계획보다 이른 시일 새 앨범을 발표할 수 있었던 것. '남친돌(남자친구 삼고 싶은 아이돌)'은 '동화돌(동화를 바탕으로 한 콘셉트의 아이돌)'이 됐다. 보이프렌드와 콘셉트는 떼어놓고 설명할 수 없는 관계가 된 듯하다.
"한 번 잡힌 이미지에서 벗어나는 것은 어려운 일이죠. 늘 새로운 시도는 쉽지마는 않아요."(정민) "저희 그룹은 여러 시도를 하고 소화해냄으로써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있어요. 잘 표현해야죠."(민우)
풋풋한 외모로 주목받았던 보이프렌드는 어느덧 5년차 그룹이 됐다. 그사이 수많은 후배 가수들이 데뷔했고,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에도 식구가 늘었다. 보이프렌드 멤버들은 같은 식구인 정기고, 매드클라운 등에게도 많은 도움을 주고받고 있다. 이들의 성장은 아직 멈추지 않았다.
"다들 5년차에 위기를 맞는다고 해요. 하지만 저희는 지금이 최고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보이프렌드라는 팀은 물론 개인 활동도 활발하게 할 예정이에요. 올해는 공중파 음악 방송 1위를 하고 더 많은 분께 보이프렌드를 알리고 싶어요."
[사진 = 보이프렌드 ⓒ 스타쉽엔터테인먼트]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