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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글로벌 정보쇼 세계인·명견만리', 재미 더한 교양 프로의 진화

기사입력 2015.03.11 15:08 / 기사수정 2015.03.11 15:08



[엑스포츠뉴스=김유진 기자] KBS 기획제작국이 '글로벌 정보쇼 세계인(이하 세계인)'과 '명견만리' 등 새로운 시사교양 프로그램을 론칭한다.

11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는 '세계인 & 명견만리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KBS 우종택 기획제작국장과 '세계인'의 박복용CP, 이재오 팀장, 조수빈 아나운서, 위키프레스 정영진 편집장과 '명견만리'의 정현모 팀장, 박지은PD가 함께 자리했다.

우종택 국장은  이 자리에서 "KBS에서 지난 1월에 대개편이 있었는데, 기획제작국은 2월까지 '슈퍼차이나', '바다의 제국', '요리인류'를 마치고 3월부터 개편을 시작하게 됐다. 이번 주  목요일이 그 첫 시작일이다. 앞으로도 봄, 가을 정식 개편 외에도 국 단위로 좋은 아이디어가 있을 시 수시로 개편을 진행하게 될 것 같다"라고 이번 새 프로그램 론칭 배경에 대해 언급했다.

또 '세계인'과 '명견만리'에 대해서는 "'세계인'은  "기존 방송됐던 '세계는 지금'처럼 세계의 트렌드 이슈를 소개하는 건 마찬가지지만, 국내 최고의 세계 전문가들이 출연해 시청자에게 맞춰 아주 쉽게 내용을 전달해 줄 것이다. 세계에 대한 지식과 안목을 넓혀주는 프로그램 될 것이라 본다. 또 '명견만리'는 강연과 다큐멘터리를 합친 렉처멘터리(Lecture+documentary) 형식인데, 방송 사상 처음 시도되는 포맷이니 눈여겨보면 좋을 것 같다"고 프로그램들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했다.

시사교양 프로그램들이지만, 가장 큰 변화는 기존의 딱딱함에서 벗어나 부드러움을 추구한다는 점이다.

'세계는'의 박복용CP는 "사실 국제 정보는 시청자들에게 재미가 없을 수도 있는 부분이어서 언론사에서 잘 다루지 않는 아이템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2주 전에 리허설을 해 보니 이렇게 재미있을 수가 없더라. 최고의 전문가들이 현장에 있는 정보를 알기 쉽게 전한다. 시청자들은 물론, 일반인들도 호기심을 갖고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평소 앵커의 이미지가 강했던 조수빈 아나운서는 "프로그램 제안을 받으면서 '국제 시사 프로그램인데, 재미없게 되지는 않을까'라는 생각도 했고, 많은 분들이 어려워 할 것 같아서 걱정을 했었지만 리허설을 해보고 가능성을 본 것 같다"며 "개인적으로는 지난 11년 동안 KBS에 다니면서 4년간 한 9시 뉴스를 비롯해서 주로 뉴스에서 인사를 드렸다. 그러다 보니 한계에 부딪히게 됐던 게 사실인데, 마침 가장 하고 싶었던 뉴스쇼 프로그램을 맡게 됐다. 정말 혼신을 다해서 진행하려고 한다. '국제뉴스를 가지고도 쉽게 전달할 수 있구나, 조수빈이 뉴스에서 앵무새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것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세계인'은 이처럼 진행자를 비롯해 고정 패널과 오픈 패널, 여러 영상이 조화를 이루면서 토크와 현장의 장점이 어우러진 '버라이어티쇼'같은 느낌을 선사할 예정이다.



'명견만리' 역시 오는 12일 오후 10시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앞서 '명견만리'는 가수 서태지 등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명견만리'는 우리 사회의 미래 이슈를 다루는 '프FP젠테이션 쇼'를 표방하며 KBS에서 새해를 맞아 야심차게 준비한 신설 프로그램으로, 매주 한 명의 유명인사가 출연해 여러 가지 미래 이슈에 대해 취재한 내용을 VCR과 대중강연 형식으로 청중에게 전달하고, 교육과 과학 분야 등을 위주로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찾는 '다큐콘서트'의 형태로 진행된다.

'명견만리'의 정현모 팀장은 이 자리에서 "요즘같은 시대에서 60분 분량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게 수용자 입장에서 어떨지 고민이 있었고, 그 한계를 어떻게 극복할 지 문제의식을 가지고 새로운 포맷을 시도하게 됐다"고 '명견만리'의 탄생 배경에 대해 언급했다.

이어 "기존 강연이 강연자의 일방적인 지식이나 생각을 전달하는 형식이라면, '명견만리'는 본인이 스스로 발로 뛰어 치열하게 취재해 낸 내용을 근거로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나가는 프레젠테이션 쇼라고 보면 될 것 같다. 실제 출연진인 김난도 교수도  3개월 동안 중국과 부산, 제주도를 돌아다니면서 요즘의 트렌드 취재하느라 고생했다. 서태지 씨 역시 3일 동안 밤샘 회의를 할 정도였다. 거의 제작진과 혼연일체가 됐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첫 회에 출연하는 김난도 교수 역시 "강연과 다큐멘터리의 장점이 잘 섞이는 포맷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우리나라 방송 사상 이런 프로그램이 없었기 때문에 포맷 자체가 흥미로웠다"라고 출연을 결정하게 된 계기에 대해 덧붙였다.

'세계인'과 '명견만리'가 정보에 재미를 더한 신선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세계인'은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30분부터 90분동안 방송되며, '명견만리'는 오는 12일 오후 10시 첫 방송한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사진 = '글로벌 정보쇼 세계인'·'명견만리 ⓒ KBS]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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