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0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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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대형사고 치고 만 맨유의 '수비 백패스'

기사입력 2015.03.10 06:4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나오지 말아야 할 끔찍한 대형사고였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자신들의 실수로 FA컵 8강에서 탈락했다.

맨유는 10일(한국시간) 홈구장인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아스날과의 2014-15시즌 FA컵 8강에서 1-2로 패했다. 숙적 아스날에 안방에서 패하면서 짐을 싸게 됐다. 

실수에 의한 패배였다. 맨유는 1-1로 진행되던 후반 16분은 안토니오 발렌시아의 백패스가 대니 웰벡에게 잘리면서 그대로 결승골을 허용했다. 팽팽하게 이어지던 경기에 찬물을 끼얹은 장면이었고 맨유는 그대로 자멸했다. 

시한폭탄 같던 수비진에서 결국은 사고가 터졌다. 올 시즌 맨유는 전 포지션에 걸쳐 고민이 깊지만 가장 불안한 부분은 수비였다. 여러 부분에서 수비는 늘 발목을 잡았다. 단단하지 못한 수비력은 물론이고 루이스 판 할 감독이 원하는 점유율 축구에 어울리지 않는 공격 전개에 늘 말이 많았다.

수비진부터 시작되는 패스 연결에 익숙하지 않은 맨유의 수비진들은 시즌 내내 압박에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백패스를 남발한다는 지적을 들어왔다. 

이날도 맨유는 과감하게 달려드는 아스날의 공격진에 크리스 스몰링과 필 존스가 허둥대다 볼을 잃는 모습을 보여주며 불안정한 경기를 치렀다. 수비진부터 공격 빌드업을 강요하기에 맨유의 뒷문은 어울리지 않았다.

그리고 문제의 후반 16분, 결국에 사고가 터졌다. 포백에서 침착하고 세밀하게 볼처리를 해야했지만 성급했다. 상대 압박에 필 존스와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침착하게 대처하지 못했고 발렌시아의 백패스마저 세기가 약해 웰벡에게 끊기면서 무너졌다.

"위험한 백패스의 비중을 줄여야 한다"던 팬들의 야유가 현실이 된 맨유는 자신하던 안방에서 9년 만에 아스날에 패하면서 FA컵에서 고배를 마셨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발렌시아(왼쪽)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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