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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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람 분 K리그, 흥행 만개할 신호들

기사입력 2015.03.10 06:00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K리그 그라운드에 봄이 찾아왔다. 겨울잠을 깨고 돌아온 K리그 클래식이 개막전에 구름 관중을 불러모으며 흥행 조짐을 보여줬다.

지난 7일과 8일에 걸쳐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가 실관중집계 후 가장 많은 개막전 관중을 불러모았다. 전북 현대와 성남FC의 챔피언 매치는 가장 많은 2만3180명이 찾았고 1만명을 넘은 경기도 6경기 중 무려 4경기나 차지했다.

팬들의 축구에 대한 갈망은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 금메달과 올 초 호주아시안컵 준우승의 호성적이 이어지면서 상당해졌다. 실제로 오는 27일 열리는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A매치 온라인 얼리버드 티켓은 판매 시작 20분 만에 매진되기도 했다.

인기는 단순히 대표팀에 국한되어 있지 않다. 개막전을 통해 총 8만3871명이 경기장을 찾을 만큼 한국 축구의 젖줄인 K리그를 직접 관람하는 운동으로 바뀌고 있다. K리그가 개막하기에 앞서 2015시즌을 알렸던 전북과 수원 삼성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홈경기도 평일에 1만명 이상 관중이 몰려들어 현재 축구를 향한 관심도를 잘 보여준다.   

선수들도 구름 관중에 경기력으로 보답하며 흥행 지속의 발판을 마련했다. 우승후보들은 첫 경기부터 강력함을 뽐냈다. 절대 1강 전북은 지난해 우승 전력보다 한층 더 강해진 모습으로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고 포항 스틸러스와 울산 현대는 건재함을 보여줬다. 반면 약체로 평가받거나 사령탑이 바뀌면서 색깔에 대한 우려가 있던 팀들은 마지막까지 저력을 발휘하는 근성으로 팬들의 박수를 이끌어냈다.

지난해 대세였던 수비축구가 사라진 것도 눈길을 끈다. 개막전 6경기에서 0-0 무승부가 한 경기도 나오지 않으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인천 유나이티드와 광주FC의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이 무색하게 한 골씩 주고받으면서 박진감을 안겼다. 전남 드래곤즈와 제주 유나이티드도 공수전환이 빠른 축구로 인상을 남겼다.

공격축구를 가능케 한 대형 외국인 선수들의 존재는 K리그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한동안 구단들의 긴축정책으로 좋은 외국인 선수가 없었던 K리그에 새로운 활력소를 제공했다. 

K리그로 돌아온 에두와 에닝요(이상 전북)의 강력함은 시간이 흐른 지금도 강한 인상을 남겼고 케빈(인천)과 마스다(울산)도 화려한 복귀전을 치렀다. 포항의 라자르와 모리츠도 포항이 왜 문호를 열었는지 잘 보여줬고 수원 삼성의 레오도 스피드와 탄력성으로 발군임을 증명했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수원-포항 개막전 ⓒ 엑스포츠뉴스DB]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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