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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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맨유, 이번에는 판 할-긱스 불화설

기사입력 2015.03.06 10:40 / 기사수정 2015.03.06 10:55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바람 잘 날 없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내분이 생겼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루이스 판 할(64) 감독과 라이언 긱스(42) 코치가 불화설의 중심에 섰다.

영국 매체 '미러풋볼'은 6일(한국시간) 현지에서 고개를 들고 있는  판 할 감독과 긱스 코치 간의 불화설을 보도했다. 올 시즌 맨유는 판 할 감독이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이후 경기력과 전술, 성적 등에 대해서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치진의 내분 가능성까지 제기돼 그 진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최근 팀 내에서는 판 할 감독과 긱스 코치가 훈련장과 경기장에서 자주 충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맨유의 전술과 선수 기용에 대한 의견 대립이 심해지고 있다. 긱스가 코치의 자격으로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전달하고 있지만 이에 대해 판 할 감독이 불편한 기색을 보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5일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도 이러한 조짐들은 그대로 보였다. 맨유가 1-0으로 이긴 이날 경기에서 에슐리 영이 후반 42분 결승골을 터트리자 판 할 감독이 기뻐한 뒤 뒤에 있던 긱스의 얼굴에 손가락질을 하면서 위협적인 행동을 하는 장면이 TV의 전파를 탔다. 이에 대해 영의 출전에 대해서 의견이 갈렸던 긱스에게 판 할이 자신의 생각이 맞았다며 쏘아 붙인 것으로 언론들은 해석했다.

긱스 코치는 1994년부터 2013년까지 맨유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빈 팀의 레전드다. 지난해에는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물러난 뒤 공석이 된 맨유 사령탑을 대행으로 잠시 맡기도 했다. 이후 판 할 감독이 오면서 좋은 호흡을 다짐했지만 최근 보이고 있는 맨유의 행보가 오랜 기간 팀을 뛰었던 긱스의 눈에는 마음에 안 들었을 가능성도 있다.

뉴캐슬전에 기분 좋은 승리에도 달갑지 않은 불화설에 판 할 감독은 구단 공식기자회견장에서 얼굴을 붉히면서 화를 냈다. 그는 기자들을 향해 "나는 그런 루머에 대해 대답할 수 없다"면서 이내 "그렇다. 긱스와 나는 매우 나쁜 관계를 갖고 있다"며 반어법으로 말했다.

이어 "이런 질문들에 짜증이 난다. 긱스만이 아니라 모든 스텝, 선수들이 그렇다. 미디어들 마음대로 나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 상황에 넌더리가 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덧붙여 언론들의 추측성 보도에 대해 분통을 터트렸다. 그동안 영국에서는 판 할 감독의 무리한 전술 시도도를 문제로 삼으면서 맨유의 분위기가 좋지 않다고 보도해왔다. 판 할 감독은 "내가 맨유에서 기쁘지 않다고 당신들은 말하고 있다. (내가 화를 내는 것은) 긱스와의 관계에 관한 질문 때문만이 아니다"라며 답답해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라이언 긱스와 루이스 판 할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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