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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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내내 모비스를 이끈 '맏형' 클라크의 헌신

기사입력 2015.03.03 08:12 / 기사수정 2015.03.03 08:13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울산 모비스 피버스의 약점이 하나 있다면 나이가 비교적 많은 선수들이 몰려 있다는 점이다. 젊은 후배들보다 한발 더 뛰어야 이길 수 있었던 올 시즌 힘든 경쟁에서 모비스를 깨운 힘이 있었으니 바로 아이라 클라크(40)의 헌신이었다.

모비스는 2일 삼산월드체육관에서 벌어진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와의 정규리그 마지막 대결에서 승리해 정규리그 우승의 좋은 기세를 이어갔다. 남은 부산 KT 소닉붐과의 경기까지 승리할 경우 상승세의 흐름을 안고 플레이오프로 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우승이라는 중요한 성적을 내는데는 여러 가지 원동력들이 있었지만 모비스에게 있어 클라크의 희생과 노력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었다. 흔히 좋은 성적을 내야 하는 팀 스포츠에 있어서 경기장 뿐만 이 아닌 그 바깥에서의 분위기도 매우 중요하다는 분석이 많은데 모비스에서는 클라크가 대표적으로 이러한 분위기들을 만드는 데 큰 힘이 됐다.

사실 경기에서 클라크가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쳐줬던 리카르도 라틀리프에 가려졌다. 하지만 벤치와 훈련장에서 클라크는 묵묵하게 성실히 시즌을 보냈다. 자신에게 주어진 기회에 대해서도 최선을 다하면서 모비스의 농구가 계속해서 조화롭게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힘이 됐다.

유재학 감독은 이에 대해 "아이라 (클라크)가 경기를 못뛰어도 분위기나 끊어주는 플레이가 좋았다"면서 "(외인 선수 교체 등)도 고민을 했었는데 아이라의 영향이 워낙 좋다보니 그대로 가게 됐었다"고 설명했다.

클라크는 이번 전자랜드에서 많은 출전 시간을 부여받았다. 3쿼터부터 본격적으로 코트를 누비기 시작한 클라크는 시즌 중 많은 체력을 소모했던 라틀리프를 쉬게 해주는 동시에 자신이 직접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면서 플레이오프를 앞둔 모비스에 일부 소득이 되기도 했다.

함께 뛴 양동근은 "팀내에 나이가 많은 선수들이 많고 다들 힘들텐데 클라크는 40살인데도 먼저 솔선수범해주면서 분위기를 이끌어줬다"면서 "항상 훈련 있을때 먼저 나가서 웨이트하고 그런 맏형이 움직이면 다들 안 할 수가 없었다"고 회고했다.

정규리그 우승 뒤 모비스는 플레이오프에서 또 한번의 왕좌 등극에 도전한다. 클라크도 자신이 해야 할 역할들을 잘 펼쳐 팀에 보탬이 되고자 하고 있다. 클라크의 기용법이나 임무에 대해서는 크게 달라지는 법은 없을 전망이다. 유재학 감독은 "플레이오프때도 정상적으로 그대로 경기 운영하겠다"면서 "클라크가 수비쪽에서는 스텝이 더 빠르기 때문에 빠른 선수가 아무래도 수비쪽에 있으면 경기양상이 달라질 수 있다"면서 수비 부분에서 클라크를 잘 활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아이라 클라크 ⓒ 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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