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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에서 200경기" 고딘의 아틀레티코 사랑

기사입력 2015.03.02 11:24 / 기사수정 2015.03.02 11:39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디에고 고딘(30, 아틀레티코)이 의미가 깊은 기록을 남겼다. 빨간색과 흰색이 어우러진 줄무늬 유니폼을 입고 뛴 지 벌써 200경기가 됐다.

고딘은 2일(한국시간) 에스타디오 라몬 산체스 피즈주안에서 벌어진 세비야와의 프리메라리가 원정경기에서 그라운드를 밟았다. 0-0 무승부로 끝난 이날 고딘은 아틀레티코에서 200경기의 금자탑을 쌓았다.

지난 2010-2011시즌에 합류했던 고딘은 팀의 수비진에서 핵심 역할을 맡으면서 이제는 없어서는 안 될 인물로 자리매김했다. 5년을 지나오면서 고딘은 프리메라리가는 물론, 코파델레이, 스페인 슈퍼컵, UEFA컵, 두 번의 유로피안 슈퍼컵 등을 들어올렸다. 팀내에서는 8번째로 가장 많이 주장 완장을 찼고 같은 우루과이 출신인 디에고 포를란가 아틀레티코에서 뛴 134경기도 이미 넘어섰다.

지난 시즌에는 캄프누에서 FC바르셀로나를 상대로 결정적인 득점포를 가동해 아틀레티코에 18년 만의 리그 우승컵을 안겨다 줬다. 또한 같은해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골을 터트리는 등 골 넣는 수비수로도 유명세를 떨쳤다.

많은 선수들이 아틀레티코를 들어왔다 나가는 사이 고딘은 한결 같았다. 최전방 공격수 조합이 변하는데도 수비라인에는 항상 고딘이 중심을 잡고 있었다. 팀에 대한 애정이 컸기에 이번 200경기도 더욱 남달랐다.

스페인 매체 '아스'에 따르면 고딘은 '아틀레티코 사랑'을 입에 달고 살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매번 인터뷰마다 "아틀레티코는 나의 집"이라면서 "나를 사랑해주는 사람들과 함께 있는 것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여기의 누구든지 모두 좋아하게 된다. 나의 모국인 우루과이와 고향, 친구들과 떨어져 있음에도 기분좋게 만들어주는 것이 아틀레티코"라고 말했다.

이러한 특별함이 있었기 때문에 이적설에 대해서도 크게 흔들리지 않을 수 있었다. 고딘은 수비라인 보강을 원하는 프리미어리그 클럽들로부터 유난히 많은 러브콜을 받았다. 맨체스터 두 라이벌, 맨체스터시티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고딘에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틀레티코에서의 고딘의 도전은 계속될 예정이다. 5년을 보냈고 2018년까지 최근 계약도 연장해 사실상 선수생활의 황혼기도 마드리드에서 보낼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에도 아틀레티코와 동행을 이어가고 있는 고딘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주목된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디에고 고딘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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