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전주, 김승현 기자] 돌아온 '녹색 독수리' 에닝요(34)가 앞으로의 선전을 다짐했다.
에닝요는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시와와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했다.
전북에서 황금기를 보낸 에닝요는 2013년 여름 2009년부터 전북에서 뛰며 2회의 K리그 우승을 이끈 에닝요는 2013년 여름 중국의 장춘 야타이로 이적했다.
1년 6개월 만에 전주로 돌아온 에닝요는 누구보다 녹색 유니폼이 잘 어울렸다. 에닝요는 가시와전에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맡으며 자신을 애타게 기다린 전주 관중들에 응답했다.
날카로운 킥은 여전했고, 중앙과 측면을 오가며 뿌리는 침투패스는 위협적이었다. 의욕이 넘쳐 다소 세밀하지 못한 플레이도 연출됐지만, 공백기를 감안하면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활약을 펼쳤다.
동계 훈련을 거치며 시즌을 준비하던 에닝요는 첫 복귀전에서 득점 없이 무승부를 거뒀다. 경기가 끝난 뒤 에닝요는 "첫 경기이지만, 전북의 조직력에 좋은 평가를 내리고 싶다"고 평했다.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 클래식 등 전북은 잔여 경기가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에닝요 또한 가시와전이 첫 출발점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에닝요는 "무승부로 인해 적응이 안됐다고 할텐데, 이제 첫 걸음이다. 50경기 이상 남았고, 경기를 거듭할 수록 점차 개선된 모습을 보일 것이다. 팬 분들이 믿고 응원해 주셨으면 한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아시아 정상을 꿈꾸는 에닝요의 힘찬 발걸음이 이제 시작됐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에닝요 ⓒ 전북 현대 제공]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