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SNS(사회 관계망 서비스)는 우리 생활에 깊숙히 들어와 있는 존재. 대중과 공감하고 호흡하려 하는 스타들 또한 트위터와 페이스북, 그리고 인스타그램으로 대표되는 SNS를 애용하고 있다.
그런데 어떤 스타를 보면 이들 트위터와 페이스북이 공식 SNS인데, 따로 인스타그램을 운영 중이다. 상황이 이쯤 되면 한가지 의문점이 든다. "과연 저 연예인이 저 SNS를 다 관리하는 것일까?"하는 부분이다.
이번 '엔터 인사이드'에서는 스타들의 SNS, 그 실태와 과연 내가 응원하는 스타가 어떤 SNS를 주로 쓰는지 알아봤다.
1. 지는 트위터, 마케팅을 위한 페이스북, 개인적인 인스타그램.
결론부터 말하자면 스타가 직접 운영하고 글 들을 볼 수 있는 것은 사진에 특화된 SNS인 인스타그램이다.
과거 트위터로 대표되던 SNS의 경우 신진세력인 페이스북과 사진에 특화된 인스타그램이 가세하면서 3파전을 이루고 있다. 많은 스타들이 트위터를 이용해 왔지만, 그 시스템이 구식인 것은 사실이다.
실제로 한 유명 연예인은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을 동시에 운영 중인데, 주로 신변잡기를 올리는 것은 인스타그램을, 공개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트위터를 이용 중이다.
페이스북은 '좋아요'라는 추천 시스템의 특징으로 인해 마케팅 용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개인적으로 페이스북을 운영하는 스타는 소수로 알려졌다. 기획사에서 직접 관여해 운영하는 경우가 많으며, 마케팅의 척도로 운영 중 이라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2. 인스타그램은 왜 떴을까?
그렇다면 스타들은 왜 인스타그램을 이용하고 있을까? 실제로 포털 사이트 프로필을 보면 트위터나 블로그 등의 주소는 공개했지만, 인스타그램 주소는 공개하지 않는 스타들이 부지기수다.
그 이유는 대중에게 알리지 않고 자신의 지인과 공유하기 위해서라는게 이유다. 인스타그램을 활발하게 사용 중인 한 걸그룹 멤버는 "일단 사진을 다양하게 올릴 수 있다는 점에서 인스타그램을 선호한다. 기존 SNS의 경우 사진을 올리려면 그래도 글을 써야한다는 부담이 있었는데, 인스타그램의 경우 태그 등만 달아서 사진만 올리면 되니 편한 점이 있다"고 전했다.
특히 트위터의 경우는 포털 사이트 등에서 검색만 해도 손 쉽게 내용까지 볼 수 있다. 반면 파급력은 떨어지지만, 개인적 용도로 사용을 위해서는 인스타그램이 유리하다는게 스타들의 이야기다.
3. SNS는 스타가 직접 쓸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습니다'다.
배우 김태희의 경우는 지금은 없어진 미투데이 서비스 당시 개인 SNS를 운영했다. 그런데 그녀의 미투데이 주소는 매니저 A모씨의 아이디로 알려졌다. 실제로 김태희는 당시 자신이 출연하던 드라마 현장 사진을 제외 하고는 그 어떤 개인적인 사진도 올라오지 않았다. 심지어 그 흔한 셀카도 볼 수 없었다. 결국 김태희의 첫 SNS는 드라마 종영과 함께 운영이 중단됐다.
신인 배우나 가수들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엄밀히 말하면 데뷔 초에는 일체 개인 SNS를 운영을 하지 않는다. AOA의 경우 아예 '오피셜AOA'라는 계정으로 유일한 AOA의 페이스북임을 알린다. 개인 페이지가 존재하긴 하지만 팬들의 '팬페이지'가 전부다.
AOA 외에도 소나무나 여자친구 같은 신인 걸그룹들은 모두 회사에서 관리하는 공식 SNS가 전부다.
반면 데뷔 하고 어느 정도 경험이 쌓이면 글을 써서 회사에 검토를 맡는 단계로 넘어간다. 혹여 발생할 수 있는 단어 선택의 실수나 사회적 파장을 일으킬 수 있는 글이 있을까 해서다. 한 기획사 매니저는 "SNS 관리의 경우 기획사에서 가장 신경 쓰는 부분이다. 자칫 독이 될 수 있지만 팬들과의 교류를 위해서 운영을 하고 있다. 하지만 늘 불안한 것은 사실"이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3년차 이상 연예인들의 경우 SNS 사용에 대해서는 자율에 맡긴다. 하지만 엄정한 운영 원칙을 두고 혹여 발생할 수 있는 사고 방지에 최선을 다한다.
4. 우리 오빠가 답을 하지 않아도 실망하지 마세요.
소속사의 SNS운영 원칙 중 하나는 특정 팬의 글을 대해 답을 하거나 언급을 하지 않는 것이다.
이 같은 경우가 발생하면 일부 팬들은 시기의 눈으로 해당 팬을 보게 된다. 더 나아가 자신의 글에는 답을 하지 않는 스타에 대한 불만으로 발전할 것을 우려한다.
한 기획사 마케팅 담당자는 "모든 팬들이 스타에 대해서 절대적 충성도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 SNS를 통해서 아무런 생각 없이 스타가 남긴 댓글에 불만을 갖는 팬들도 종종 볼 수 있다. 안티로 돌변하는 것은 한순간"이라고 전했다.
일부 기획사에서는 담당자까지 채용해서 SNS를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언제든 돌발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고, 실제로 수 많은 스타들이 SNS를 통해서 몰락을 맛본 경우도 있다. 달라진 요즘 사회의 대표적인 사례인 SNS 또한 신경 써야 할 또 하나의 영역이 된 셈이다.
[사진 = SNS를 활발히 활용 중인 레인보우 김재경의 트위터, 인스타그램(위) 회사에서 운영 중인 AOA, 레드벨벳, 소나무의 공식 페이스북(아래)]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