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2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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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골차가 2골차로, 메시는 호날두를 어떻게 추격했나

기사입력 2015.02.16 15:42 / 기사수정 2015.02.16 15:44

김형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형민 기자]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의 득점왕 경쟁이 새로운 국면을 맞이했다. 리오넬 메시(28, FC바르셀로나)의 놀라운 추격전이 만들어낸 현상이다.

메시는 16일(한국시간) 소속팀의 홈구장인 캄프누에서 벌어진 레반테와의 리그 경기에서 해트트릭에 도움 하나를 추가하며 바르셀로나의 5-0 완승을 이끌었다.

이날부로 리그에서 26골을 기록한 메시는 선두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0, 레알마드리드)가 터트린 28골과는 2골차가 됐다. 시즌 초반과는 상황이 완전히 역전됐다. 호날두의 득점왕 등극을 유력하고 보던 지난 2014년과 달리 시즌 막바지로 오면서 메시의 극적인 추월 가능성은 높아졌다.

불과 2개월 전만 해도 호날두는 메시와 두 자릿수 차이로 앞서가고 있었다. 12월 중반에 12골차로 호날두가 선두였다. 시즌 초반 7경기에서 15골을 몰아치던 호날두는 어느덧 2014년 말에는 25골로 굳건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반면 메시는 2014-2015 시즌 초반 골대만 8번을 맞추는 불운과 팀과의 불화설 등 각종 소문으로 흔들리며 13골에 머물렀다. 반격이 필요했던 상황에서 메시는 일단 2014년 마지막 경기였던 코르도바와의 경기에 2골을 보태면서 격차를 10골로 좁혀놓고 2015년으로 넘어갔다.

새해가 되자 메시가 무서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주변의 공기도 바뀌었다. 메시가 매섭게 몰아치는 사이 호날두는 팀 내의 부진과 코르도바전 퇴장의 여파 등으로 흔들렸다. 메시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중요했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홈경기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6경기 연속 득점포(11골)를 터트렸다.

메시가 살아나니 바르셀로나도 탄력을 받았다. 리그 6연승을 달리면서 선두 레알 마드리드와는 승점 1점차로 좁혀 이제는 순위표 맨 상단을 노려볼 수 있는 여건이 만들어졌다. 이와 함께 자연스럽게 메시 주변에 무성했던 소문들도 잠잠해졌다. 경기장 위에서 보여준 맹활약과 네이마르 다 실바, 루이스 수아레스(이상 FC바르셀로나) 등과의 하모니는 바르셀로나와 아직 헤어질 때가 아니라는 것을 몸소 증명했다.

이제부터 프리메라리가는 팀들 간 선두 경쟁과 함께 득점왕 각축전도 치열하게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턱 밑까지 추격을 당한 호날두가 다시 달아날 지, 메시가 역전극을 이룰 지 앞으로 각자의 행보는 더욱 중요해졌다.

김형민 기자 khm193@xportsnews.com

[사진=리오넬 메시 ⓒ AFPBBNews=News1]

김형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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