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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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프리뷰] 대한항공, '봄배구' 향한 마지막 기회

기사입력 2015.02.16 15:37 / 기사수정 2015.02.16 15:37

이종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종서 기자] 대한항공이 플레이오프 진출 기로에 섰다.

대항항공은 16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삼성화재와 NH농협 2014-15시즌 V리그 5라운드 원정 맞대결을 펼친다. 사실상 봄배구에 도전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다.

대한항공(14승 14패, 승점 43점)은 주포 산체스가 허리 부상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동안 3연패에 빠졌다. 그동안 5위 현대캐피탈(13승 15패, 승점 43점)은 승점 차이를 지우며 4위 자리를 위협하고 있고, 2위 한국전력(19승 10패, 승점 53점)은 승점을 10점 차까지 벌렸다. 오늘 경기마저 잡지 못한다면 남은 7경기에서 상승세에 있는 한국전력을 따라 잡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승점 3점이 누구보다 급한 대한항공이지만 맞대결을 펼쳐야 할 상대는 시즌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던 1위 삼성화재(22승 6패, 승점 65점)다. 삼성화재는 지난 1일 한국전력과 풀세트 접전 끝에 경기를 내주며 5라운드를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내 LIG손해보험, 우리카드, OK저축은행을 잡으면서 3연승을 달려 1위 독주 체제를 굳혀가고 있다.

100%의 전력으로 맞붙어도 힘든 삼성화재와의 맞대결이지만 대한항공은 곳곳에서 전력 누수가 생겼다. 외국인 주포 산체스가 허리 디스크로 제 컨디션이 아니다. 지난 12일 한국전력전에 출장을 했지만 허리 통증으로 2세트 중반 잠시 교체되어 나가기도 했다. 3세트 다시 출전해 12득점의 맹활약을 펼쳤지만 허리를 계속 만지는 모습을 보이며 자신이 가지고 있는 기량을 제대로 펼치지 못했다.

또한 김학민과 더불어 토종 주포로 활약해줘야 할 신영수의 컨디션 난조가 길어지며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어지고 있다. 전력 곳곳에서 구멍이 생긴 팀 전력에 김종민 감독의 머리가 아프다. 

일단 김종민 감독은 팀이 플레이오프 갈림길에 놓여있는 만큼 필요할 때 '한방'을 때려줄 수 힘이 있는 산체스를 투입할 계획이다. 결국 산체스가 얼마나 투혼을 발휘하며 팀 공격을 이끌어내는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반면 삼성화재는 레오는 시즌 57.19%의 공격 성공률로 연일 대포를 쏘아대며 팀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허리 부상으로 올시즌 잔여 경기 출전이 불투명했던 라이트 김명진도 훈련에 참가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여기에 2경기 징계를 마치고 지난 7일 복귀한 이선규의 가세로 센터진 역시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다.

승리의 여신이 대한항공의 손을 들어주기에는 걸림돌이 너무 많다. 그러나 2006-07시즌 이후 꾸준히 플레이오프에 오르며 전통적인 배구 강팀으로 자리잡은 대한항공은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서 그 어느때보다 절실한 심정으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 

이종서 기자 bellstop@xportsnews.com 

[사진=대한항공 선수단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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