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8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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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前일夜화] 'K팝스타4' 이진아, TOP10이 대수인가

기사입력 2015.02.16 07:05 / 기사수정 2015.02.16 01:01

정희서 기자



[엑스포츠뉴스=정희서 기자] 'K팝스타4' 이진아가 자작곡 '냠냠냠'으로 대체 불가한 매력을 뽐냈다. TOP10 진출 여부와 관계없이 개성 있는 뮤지션으로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15일 방송된 SBS '일요일이 좋다-서바이벌 오디션 K팝스타 시즌4'에서는 생방송에 출연할 TOP 10을 가리는 배틀 오디션이 방송됐다. 에스더김, 에이다웡과 한조에 배정된 이진아는 이번에도 자작곡으로 배틀 오디션에 도전했다. 

이진아의 트레이닝을 담당했던 유희열은 사전 인터뷰를 통해 "노래는 좋다. 어떻게 보면 동요 같기도 하고 장난스러운 곡"이라며 "연주는 수준 높은 음악으로 채색돼 있는데 멜로디는 소녀가 부르는 동요 같아 처음에 듣고 놀랐다"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진아의 새로운 자작곡인 '냠냠냠'은 제목부터 심사위원의 관심을 끌어모았다. 이진아는 숨소리 가득한 독특한 보이스와 현란한 키보드 연주로 한편의 동화 같은 무대를 완성했다. 연인과 헤어진 뒤 남아있는 기억들을 '냠냠냠 먹겠다'는 독특한 발상은 이진아만의 색깔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이진아의 무대가 끝나자 박진영은 "이건 말이 안 된다. 오디션에 나와서는 안 되는 수준의 음악이 나왔다"라며 "필요한 음악이론의 반은 나온다. 화성악, 대위법, 리듬 모두 완벽하다. 흑인 바하가 생각났다. 후렴 때 노래를 하면서 그러한 연주를 하는 건 반칙이다"라고 클래식 느낌이 물씬 풍기는 그의 연주에 감격했다.
 
건반을 휘몰아치는 연주와 달리 '냠냠냠'의 후렴구는 한번 들으면 잊혀지지 않은 강한 중독성을 발휘했다. 이에 유희열은 "피아노는 정말 복잡한데, 멜로디는 항상 쉽다. 악보로 옮기면 새까맣게 될 수준이다. 곡을 쉽게 만들어서 들려준 것에 대해서 감사한다"며 극찬했다.

세명의 심사위원과 대중은 그동안 이진아의 독특한 목소리를 두고 줄곧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그것이 곧 자신만의 무기라는 시선과 지나치게 독특해 '대중성'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공존했다.

이진아 역시 한때 그런 자신의 목소리를 '콤플렉스'라 여기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단점으로만 치부할 수 있었던 목소리를 자신만의 장점으로 승화했다. 끊임 없는 연습과 노력을 거듭한 결과 다른 누구도 따라 하지 못할 특유한 음악세계를 만들었다.

노래와 함께 선보이는 현란한 피아노 연주는 음역대가 넓지 않은 그의 단점을 커버하는 기능을 했다. "가창력 위주의 가수가 되지 않을 걸 알기에, 손가락으로 누구보다 더 많은 이야기를 담아내며 노래한다"라는 유희열의 심사평에 고개가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박진영 역시 "깊이 있고 어려운 음악을 하는 가수는 많다. 소울 R&B의 그루브가 합쳐진 보컬과 간결한 멜로디와 독창적인 가사, 이 조합을 다 갖춘 뮤지션을 없을 것"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는데 이유가 있었다. 이진아가 'K팝스타' 심사 폭을 넓혀준 뮤지션임에 틀림 없었다. 

이진아의 TOP10 진출 연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설령 진출한다하더라도 그의 'K팝스타4' 최종 우승 여부는 장담하기 어렵다. 그렇지만 멜로디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작곡 솜씨와 순수한 느낌의 음색이 사라지지 않는 한 '뮤지션' 이진아는 앞으로도 건재할 것으로 보인다.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사진 = 'K팝스타4' 이진아 '냠냠냠' ⓒ SBS 방송화면]

정희서 기자 hee1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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