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0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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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마운드 책임질 유희관-장원준 '시너지 효과'

기사입력 2015.02.12 07:33 / 기사수정 2015.02.11 19:23



[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올시즌 두산 베어스는 장원준(30) 그리고 유희관(29)이라는 두 왼손 투수에 거는 기대가 크다. 

지난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 신분이 된 장원준은 4년 총액 84억에 도장을 찍으며 두산의 유니폼을 입게 됐다. 장원준의 합류로 어느정도 선발 로테이션을 구축한 두산은 그 중에서도 같은 좌완 투수인 유희관과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현재 두산은 애리조나 피오리아에서 시즌 준비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유희관은 새로운 팀에서 첫 스프링캠프를 맞이한 장원준이 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가이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장원준은 "(유)희관이 덕분에 편하다. 말도 많이 걸어주고 방에도 가끔 놀러온다"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훈련을 할 때도 '짝꿍'이다. 캐치볼이나 펑고를 할 때면 항상 같은 조로 훈련을 함께 한다. 유희관은 "서로 자극이 되라고 일부러 붙여놓는 게 아닐까"라고 코치진의 의중을 헤아렸다. 실제로 둘은 서로의 공을 묻고 확인하면서 자신이 모자란 부분을 채워가고 있다. 유희관은 "변화구를 어떤 식으로 던지나 보고 있다. (장)원준이형의 5년 연속 10승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성적"이라면서 아직 따라가려면 멀었다고 장원준을 치켜세웠다. 장원준도 "(유)희관이에게 제구력을 배워야한다"고 허리를 굽혔다.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선 무엇보다 자신의 몫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희관은 올시즌 피홈런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유희관은 지난해 21개의 피홈런을 기록했다. 빠른 공을 뿌리는 투수가 아니라 장타로 연결되면서 대량 실점하는 경우가 많았다. 현재 유희관은 공을 더 낮고 정확하게 던지는 데 중점을 두고 훈련하고 있다. 장원준은 작년 많이 흔들렸던 제구를 잡는 데 신경을 쓰고 있다. 지난 시즌 많았던 볼넷을 줄이는 것이 목표다.

유희관은 올해 장원준과 함께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그는 "둘이서 많은 이닝을 책임진다면 불펜의 부담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많은 이닝 소화가 팀의 승리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장원준은 "작년에는 군제대하고 체력적으로 힘들어 기대했던 것보다 많이 던지지 못했다"면서 "경기 수가 늘어난만큼 170이닝은 더 던져야 한다"고 구체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유희관은 "kt의 합류로 두산 뿐만 아니라 야구가 전체적으로 재밌어질 것 같다"고 기대했다. 많은 이들의 기대를 받고 있는 두 명의 토종 좌완 투수가 제 몫을 다한다면 두산도 올해 신바람을 내기에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유희관-장원준 ⓒ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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