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나유리 기자] 금지 약물 복용 문제로 지난 시즌 전 경기 출장 금지 처분을 받았던 'A-ROD' 알렉스 로드리게스(40,양키스)가 구단에 공식 사과 했다.
양키스는 10일(이하 한국시각) "로드리게스가 할 스타인브레너 구단주와 브라이언 캐시맨 단장과 만나 자신의 과거 행위에 대해 직접 사과 했다"고 밝혔다.
이어 "로드리게스는 최근 구단 수뇌부와 만난 자리에서 솔직한 의견을 교환했고, 오는 26일부터 시작되는 양키스 야수조 스프링캠프에 참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통산 654홈런으로 메이저리그 역대 5위의 대기록을 가지고 있는 전설적인 타자 로드리게스는 그동안 여러차례 금지 약물 복용 논란에 시달렸다. 지난 2009년, 텍사스 시절인 2000년대 초반 금지 약물 복용 사실을 시인한 후 '약물 스타'라는 불명예에 휩싸였다.
논란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지난 2013시즌 도핑 테스트 결과 금지 약물인 테스토스테론 복용 사실이 드러났고 211경기 출장 정지 처분을 받았다. 더 큰 논란은 금지 약물 공급책으로 알려진 노화 방지 클리닉 병원장이 공중파 TV 프로그램에 출연해 로드리게스와 관련된 약물 복용 사실을 폭로하면서 발생했다. 로드리게스는 변호인을 앞세운 항소 끝에 162경기 출장 정지로 합의를 이끌었지만 여론은 차갑게 식은 상태.
1년간의 출정 정지를 마치고 로드리게스는 이제 다시 그라운드로 돌아오길 희망하고 있다. 경기 감각을 회복하는 것보다 자신을 향한 팬들의 차가운 시선까지 감당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나유리 기자 NYR@xportsnews.com
[사진= ⓒ MLB.com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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