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9년만에 일본으로 돌아온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마쓰자카 다이스케(35)가 스프링캠프에서 기초부터 차근차근 다지며 올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일본 '데일리스포츠', '닛칸겐다이' 등 복수의 매체들은 10일 마쓰자카의 불펜 피칭 후 인터뷰를 보도했다.
지난 5일 첫 불펜 투구에서 35구를 던진 마쓰자카는 8일 58구를 던지고, 10일 143구를 던지면서 단번에 투구 수를 늘렸다. 공 하나하나를 생각해가면서 직구와 변화구 등 여러가지 구종을 던졌다.
불펜 피칭 후 마쓰자카는 "생각보다 금방 피곤해졌다"고 토로했지만 "모든 공을 전력으로 던지지는 않았다. 스스로 몇 개의 공을 던졌는지에 대해 의식하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그는 "몸이 피곤하면 더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나올 수 있다. 그것도 하나의 목적"이라면서 많은 공을 던진 의도를 설명했다.
마쓰자카는 스프링캠프에서 사토 요시노리 투수 코치의 세세한 지도를 받고 있다. 투구폼 수정에 전념하게 되면서 오는 11일 홍백전에도 참가하지 않을 예정이다.
검증된 투수가 투구폼을 수정하는 일은 흔치 않다. 마쓰자카는 "스프링캠프가 시작되기 전부터 투구폼 수정은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투구폼 변경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10일 불펜 투구를 마친 그는 "마지막에 괜찮은 움직임이 있었다"라면서도 "왼발의 착지 방법에 스스로 위화감을 느끼고 있다. 좀 더 시간이 걸리겠지만 늦기 전에 준비를 마칠 것"이라고 냉정한 분석을 내놨다.
마쓰자카는 지난해 3년 총액 12억엔(약 110억원)이라는 대형 계약에 사인했다. 빅리그 진출 후 거액의 연봉을 받으며 다시 밟은 일본 무대인만큼 올해 많은 기대를 받고 있는 마쓰자카는 "물론 결과를 남기지 않으면 안된다는 마음은 있지만, 너무 압박감을 가지진 않으면서 내가 할 것을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메이저리그로 갈 때도 그랬다"면서 올시즌을 맞는 마음가짐을 내비쳤다. 그는 "나를 어필하는 것 보다는 자신의 내실을 다지는 것이나 몸상태 관리를 잘해서 오래 팀에서 활약하는 게 중요하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마쓰자카 다이스케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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