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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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욕적인 손흥민, 딱딱한 레버쿠젠의 윤활유

기사입력 2015.02.09 01:20 / 기사수정 2015.02.09 01:25

김승현 기자


[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손흥민(23)이 활로를 찾지 못하던 레버쿠젠의 공세에 기름칠을 하며 활기를 불어 넣었다. 

로저 슈미트 감독이 이끄는 레버쿠젠은 8일(한국시간) 독일 베저스타디온에서 열린 2014-15시즌 분데스리가 20라운드에서 베르더 브레멘에 1-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레버쿠젠은 8승8무4패(승점32)로 6위에 머물렀다. 

레버쿠젠은 최근 3연승으로 힘찬 기지개를 켠 브레멘의 저항에 시달리며 답답한 경기력을 보였다. 데이비 젤케와 즐라트코 유누조비치에게 릴레이골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경기력은 나아지지 않았다.

특히 공격진은 합이 맞지 않아 위협적인 장면이 없었다. 카림 벨라라비와 슈테판 키슬링, 하칸 찰하노글루는 패스 미스와 장시간 볼 소유로 공격의 맥을 끊었다. 그나마 전반 종료 직전 찰하노글루가 만회골을 뽑은 것이 위안거리였다. 5개의 코너킥 기회는 모두 무위에 그쳤다.

브레멘 공략에 애를 먹은 슈미트 감독은 결국 후반 시작과 함께 손흥민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전반기 16경기에서 5골 2도움을 올린 손흥민에게 브레멘은 리그 1호골의 좋은 기억이 있는 상대다. 

2015 호주아시안컵에서 3골을 넣은 손흥민은 "소속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독일행 비행기에 올랐다.

체력적으로 힘든 상태이지만 본인이 말한대로 의욕적으로 움직였다. 손흥민이 중앙과 오른쪽을 오가며 패스를 뿌리자, 레버쿠젠의 공격은 점차 활력을 찾았다. 전반전의 허무맹랑한 플레이는 사라졌고 점차 주도권을 가져왔다.  

하지만 브레멘의 훼방은 계속됐고, 레버쿠젠도 지친 기색을 보이며 정교하지 못한 플레이를 펼쳤다. 손흥민의 가세로 활기를 찾았지만, 이렇다 할 기회를 잡지 못한 레버쿠젠은 최근 골가뭄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며 숙제를 떠안게 됐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손흥민 ⓒ AFPBBNews=News1]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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