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승현 기자] 토니 알렌(34, 멤피스 그리즐리스)이 휴스턴 로케츠의 가드 제임스 하든(26)의 활약을 추켜 세웠다.
알렌은 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의 스포츠전문 웹진 블리처리포트와의 인터뷰에서 "여지껏 이해하지 못한 한 명의 선수가 바로 하든이다. 그만큼 그는 매우 기술이 뛰어나다"고 극찬했다.
지난해 스페인에서 열린 농구월드컵에서 미국의 에이스로 우승을 이끈 하든은 그 기세를 몰아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다. 하든은 미국프로농구(NBA) 정규시즌 50경기에서 평균 27.1득점 6.7도움 5.5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올 시즌 MVP급 활약을 보이고 있는 하든은 알렌의 소속팀인 멤피스와의 일전에서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하든은 지난해 11월 첫 맞대결에서 알렌의 수비에 막혀 6득점에 그쳤지만, 이후 21점, 32점을 올리며 휴스턴의 승리를 이끌었다.
하든의 활약에 리그 최고의 수비수로 꼽히는 알렌도 감명을 받은 모양이다. 허슬 플레이와 찰거머리 수비로 상대를 괴롭히는 알렌은 멤피스 일선 수비 강화의 수훈갑으로 꼽힌다.
알렌은 "하든은 (돌파 이후) 골대 근처에서의 마무리 능력이 무시무시하다. 비록 그는 왼손잡이이지만, 오른쪽으로 돌파해도 파울을 곧잘 얻어낸다.수비수의 입장에서는 파울이 불려지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그를 상대하는 것은) 매우 힘들다. 파울이 1~2개를 쌓는 순간, 수비를 느슨하게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며 까다로운 선수라고 밝혔다. 하지만 알렌은 하든의 턴오버가 평균 3.9회로 적지 않은 점을 감안한 듯 "볼 핸들링이 인상적이진 않다"고 평했다.
알렌을 인터뷰한 블리처리포트는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 이 매체는 "알렌의 설명은 일리가 있다. 하든은 현재 개인 득점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고, 하든보다 자유투를 더 많이 얻는 선수가 없다"고 전한 뒤 "그래도 다음 대결에서 알렌이 이겨도 놀라면 안 된다. 뛰어난 실력은 언제든 묶여질 수 있는 법이다"고 유쾌한 여운을 남겼다.
멤피스와 휴스턴은 현재 나란히 서부 컨퍼런스 2, 3위에 올라 있다. 하든과 알렌은 오는 3월 5일 휴스턴의 홈구장인 도요타 센터에서 만난다.
김승현 기자 drogba@xportsnews.com
[사진= 알렌, 하든 ⓒ AFPBBNews=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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