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7 0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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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 0-4 완패…안첼로티, ATM 막을 카드 없나

기사입력 2015.02.08 11:15 / 기사수정 2015.02.08 11:23

조용운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용운 기자] 이번에도 레알 마드리드의 반격은 없었다. 오히려 전력 차이만 크게 보여주며 치욕적인 패배를 당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이끈 레알은 8일(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비센테칼데론에서 열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2014-15시즌 프리메라리가 22라운드에서 0-4로 크게 패했다. 지난해 유럽챔피언스리그에 이어 클럽월드컵까지 석권했던 레알이 지역 라이벌에 굴욕적인 결과를 받게 됐다.

완패였다. 90분 동안 레알은 아틀레티코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하며 우왕좌왕했고 상대를 위협할 만한 장면을 연출하지도 못했다. 경기 초반부터 과감하게 몰아붙이는 아틀레티코에 전반과 후반 각각 2골씩 허용하며 무너졌다. 

올 시즌에만 벌써 6번째 반복된 경기 내용이었다. 레알은 이번 시즌 아틀레티코를 상대로 단 한 차례도 이기지 못했다. 스페인 슈퍼컵을 시작으로 리그와 국왕컵까지 레알은 아틀레티코를 6번 만나 2무4패에 머물고 있다. 레알이 아틀레티코에 6경기 연속 승리하지 못한 것은 지난 1970년 이후 45년 만이다. 

사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레알의 열세가 점쳐진 것은 맞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징계에서 돌아오지만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세르히오 라모스, 페페가 부상으로 빠졌고 마르셀루마저 경고누적으로 경기에 임하지 못했다. 

주축이 대거 빠진 만큼 안첼로티 감독의 지략이 반드시 필요했던 경기였다. 지난 5경기에서 부족했던 부분을 파악하고 이길 방법을 찾아내야만 했다. 하지만 안첼로티 감독은 이번에도 디에고 시메오네 감독의 손바닥 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오히려 안첼로티 감독은 패배 빌미를 제공했다. 온전한 전력이 아님에도 이전과 큰 차이가 없는 경기 운영을 택했다. 지난 5경기에서 패한 대로 공격은 아틀레티코의 두 줄 수비를 이겨내지 못했다. 돌아온 호날두를 비롯해 가레스 베일과 카림 벤제마의 공격진은 이전처럼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겉돌다 경기를 끝냈다. 이날 경기에 맞춰 색다른 부분 전술은 보이지 않았다.

로테이션 없이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있는 이스코와 토니 크로스의 컨디션도 문제였다. 주중 열린 세비야와 경기까지 소화한 이들은 역동적인 아틀레티코의 중원에 문제점만 보이며 힘을 잃었다. 특히 경기 내내 공수 주도권을 놓고 앙투안 그리즈만을 상대했던 크로스는 체력 저하를 뚜렷하게 보여줬다. 그러다 보니 손발을 오래 맞추지 못한 수비진은 아틀레티코의 공격에 무방비로 노출됐고 4골을 헌납하고 말았다. 

이날 완패는 전적으로 자신의 약한 부분을 알면서도 이를 보완할 점을 찾지 못하고 5번의 실패를 답습한 안첼로티 감독의 패배였다. 안첼로티 감독도 경기 후 "내가 감독직을 맡은 후 이렇게 최악의 모습을 보인 것은 처음이었다"고 완패를 인정했다. 반격할 카드를 찾지 못한 레알의 마드리드 더비 고민은 더욱 깊어졌다.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사진=안첼로티 감독(오른쪽) ⓒ AFPBBNews=News1] 

조용운 기자 puyol@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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