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조은혜 기자] 구리 KDB생명 위너스의 조은주(32)가 친정팀에 복귀해 기량을 맘껏 뽐내고 있다.
조은주가 선발 출장한 KDB는 4일 구리시체육관에서 펼쳐진 2014-2015 KB국민은행 여자프로농구 6라운드 KB스타즈와의 홈경기에서 56-59로 패했다. 팀은 졌지만 조은주는 이날 36분29초 동안 13득점 8어시스트 2리바운드로 공수 양면에서 활약했다.
2년 전 신한은행과의 3대3 트레이드로 팀을 옮겼던 조은주는 지난달 28일 2년만에 다시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KDB였던 신정자와 김채은, 신한은행이었던 조은주와 허기쁨이 유니폼을 바꿔 입었다.
조은주는 KDB 복귀전이었던 지난 31일에도 37분간 코트를 누비며 22득점을 기록했다. 복귀전에서 시즌 최장 출전시간과 최다 득점 기록을 단숨에 갈아치웠다. 팀내 최다득점이었다. 팀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충분히 인상적인 활약이었다.
이날도 조은주는 중요한 순간마다 공을 꽂아넣으며 자신의 존재감을 인식시켰다. 2쿼터 시작부터 3점슛을 꽂아넣은 조은주는 전반전에만 9득점을 올리며 팀의 공격을 진두지휘 했다. 후반전에도 4득점을 올리며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쳤다. 이날도 조은주의 13득점이 팀내 최다득점이었다. 하지스가 12득점으로 두자리수 득점을 올린 건 둘 뿐이었다. KDB의 공격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조은주는 홀로 빛났다.
그러나 조은주의 활약에 박수호 감독대행은 불안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박 대행은 조은주에 대해 "에러도 좀 있었고, 체력적인 면에서 떨어진 느낌"이라고 밝혔다. 이어 "본인은 새로운 팀에 와서 열심히 하려고 하는데 체력 안배를 해야할 것 같다"면서 조은주의 컨디션을 신경 쓰는 모습이었다.
아직 두 경기를 치렀을 뿐이지만, 조은주가 KDB의 새로운 열쇠가 된 것은 분명하다. KDB는 올시즌 플레이오프와는 멀어졌으나 조은주를 얻으면서 더 먼 곳을 바라보며 숨통을 트일 수 있게 됐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사진=조은주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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