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김경민 기자] 故휘트니 휴스턴의 딸 바비 크리스티나 브라운(21)이 중태에 빠진 가운데, 아버지 바비 브라운과 휴스턴의 가족간 집안싸움이 또 불거질 전망이다.
미국 현지 매체들의 보도에 따르면 바비 크리스티나 브라운은 이날 당초 입원했던 아틀란타 로스웰 병원을 퇴원해 에모리 대학병원으로 후송됐다.
겉으로는 신경학 관련한 전문 병원이라는 점이라 에모리 병원으로 후송하게 됐다지만 내부에는 집안 갈등이 원인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故휘트니 휴스턴 사망 당시인 지난 2011년 남편 바비 브라운과 휴스턴의 어머니 씨씨 브라운 사이에서는 휴스턴의 유산을 놓고 집안싸움이 불거진 바 있다. 무려 1200억원에 달하는 휴스턴의 유산은 모조리 친딸 바비 크리스티나에게 상속됐고, 당시 미성년자던 그녀의 양육 문제를 놓고 양가 간의 싸움이 불거진 것.
씨씨 측은 바비 브라운은 휘트니에게 폭력을 휘두르는 등 좋지 못한 남편이었다며 바비 크리스티나의 양육권을 주장했고, 바비 브라운은 이에 맞섰다. 이후 이들 집안의 다툼은 바비 브라운이 잠잠해 지면서 수그러들었고 의붓형제인 닉 고든(휘트니 휴스턴은 닉 고든이 12세 되던 해 입양했다)과 결혼을 하게 되면서 대중의 관심에서 멀어졌다.
그런데 바비 브라운은 돌연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각) 자신의 변호인을 통해 성명을 발표하면서 "닉 고든은 바비 크리스티나 브라운과 법적으로 결혼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놨다.
이날 바비 브라운은 갑자기 "바비 크리스티나의 쾌유를 기원해 달라"는 성명을 내면서 이 같은 사실을 밝힌 것.
이는 만약 바비 크리스티나 브라운이 의식을 되찾지 못하거나 최악의 경우 사망하게 되면 막대한 휘트니 휴스턴의 유산 상속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게 현지의 시선이다. 닉 고든이 법적 부부가 아니라면 유산의 상속권한은 친부인 바비 브라운에게 유리하게 된다.
이날 병원을 옮긴 것 또한 바비 브라운의 의사로 추정되고 있다. 에모리 대학병원은 바비 브라운의 집에서 가까운 곳에 위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입원 및 퇴원 권한은 친지에게 있는데, 닉 고든이 바비 브라운의 주장 처럼 부부사이가 아니라면 불가능한 일이다. 실제로 바비 크리스티나의 병원 이전 관련은 브라운 측에서 나온 얘기로 알려졌다.
이 같은 바비 브라운의 행동에 대해 휘트니 휴스턴의 유족 또한 불편함을 토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휴스턴 가족이 바비 브라운의 '연극'에 불편해 하고 있다"고 전했다.
겉으로는 훈훈한 미담으로 포장되고 있는 바비 브라운의 행동에 이면에는 이 같은 막장 드라마가 전개되고 있는 것이다.
한편 바비 크리스티나 브라운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자택 욕조에서 익사 할 뻔한 채로 발견됐다. 또 현지 매체들은 이날 현장에 마약상으로 추정되는 닉 고든의 친구가 함께 했다고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 = 바비 크리스티나 휴스턴 브라운-닉 고든 ⓒ AFP BBNews]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
김경민 기자 fe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