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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홀로 연애중' 맛 좋은 불량식품? 삼포세대의 애환 묻어있다(종합)

기사입력 2015.02.04 14:23 / 기사수정 2015.02.04 14:39

한인구 기자


[엑스포츠뉴스=한인구 기자] '나홀로 연애중'은 화면을 통해 가상 연애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하는 삼포세대가 살고 있는 사회의 우울한 한 단면을 보여주는 동시에 웃음을 전한다. 

JTBC '나홀로 연애중' 기자간담회가 4일 경기 고양시 일산 빛마루 방송지원센터에서 열렸다. 제작을 맡은 성치경 CP와 김민종, 전현무, 성시경, 장동민, 신이 참석했다.

이날 전현무는 "프로그램이 성공하지 못할 것 같으면 제작발표회를 하지 않는다. 주변에서 '나홀로 연애중'을 재밌게 보고 있다고 한다. 전날 '아육대' 녹화에 참여했는데 아이돌 사이에서도 반응이 뜨겁다"고 말했다. 

그는 "시크릿 전효성이 가상 연애 상대자로 출연하게 해달라고 하더라"고 말해 첫 방송 이후 뜨거워진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진행자들은 농담을 주고받으며 솔직한 대화를 이어갔다. 방송에서 비쳐졌던 진행자들의 호흡은 기자간담회에서도 그대로 묻어났다.

성시경은 "'나홀로 연애중'이 '병맛'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바타 같다. 모니터와 그 앞에 앉아 있는 나란 사람과 무슨 교감이 있겠느냐고 생각했다. 그러나 모니터 안에 있는 여자 연예인과 교감했다. 녹화하면서는 연애하는 기분이 들어 속상하고 창피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현무는 "성시경은 연애박사고 인기가 많은 가수인데 많은 것들을 내려놓고 있다"며 "성시경, 김민종이 프로그램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종은 "시청자들이 처량하게 보진 않을까 걱정한다. 장동민이 옆에서 깐죽거린다. 즐겁게 촬영하려 한다"고 말했다. 

'나홀로 연애중'은 여자 연예인이 VCR을 통해 출연해 진행자들과 가상 연애를 하는 프로그램이다. '가상 연애'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관심받고 있다. 첫 방송에는 에이핑크 정은지가 참여했다.

성 CP는 "정은지는 정말 털털하다. 가상 연애라는 낯선 포맷을 하면서 근처에 있을 법하고 친근한 느낌을 가진 정은지를 어렵게 섭외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라디오 진행과 '마녀사냥' 등으로 연애 고민 해결사로 활약하고 있는 성시경은 '우리 결혼했어요'에 대한 발언으로 '나홀로 연애중'을 설명했다.

그는 "'우리 결혼했어요'를 보면서 부부인데 키스를 못하는 것에 우리들은 이질감을 느끼는 것 같다. 출연자들이 얼마나 솔직하게 마음을 보여주는 것에 따라 프로그램의 성패가 달라질 듯하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결혼했어요'는 연극과 같다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성시경은 "상상으로 연애를 할 필요는 없다. '나홀로 연애중'이 좋은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재밌는 프로그램이다"고 말했다. 그는 "'나홀로 연애중'이 이 시대의 대안이라고는 볼 수 없다. 상상 연애를 할 필요는 없지만 재밌다. 인생을 살면서 몸에 해롭지만 맛있는 것을 먹을 때가 있듯이 '나홀로 연애중'은 그런 프로그램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출연진들은 가상 연애 상대자를 꼽기도 했다. 장동민은 손연재, 전현무는 AOA, 김민종은 김하늘, 한채영, 강예원을 언급했다.

특히 장동민은 최근 취업과 팍팍한 삶 때문에 연애를 포기하는 젊은 세대를 위해 조언했다.

장동민은 "요즘 2,30대 친구들이 연애를 잘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도 전현무가 모텔에 방이 없다고 한 적이 있다. 할 것들은 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장동민은 "상대방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고 재는 것 같다"며 "젊음 친구들이 사람을 많이 만나보고 조건을 많이 따지지 말았으면 한다. 과감하게 본인의 마음 속에 관심이 있는 사람에게 오늘은 한 번 데이트 신청을 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나홀로 연애중'은 VCR 속 여성과 가상현실 데이트를 통해 여성의 심리를 알아보는 프로그램이다. 2012년 방송돼 화제가 됐던 '상상연애다전'의 리부트(전작의 연속성을 거부하고 시리즈의 이야기를 처음부터 새롭게 만다는 것) 버전이다.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방송.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사진 = 성치경 CP, 김민종, 전현무, 성시경, 장동민, 신 ⓒ JTBC]

한인구 기자 in99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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